[SOH] 주룽지 전 총리가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 행한 연설과 서한을 모은 회고록이 최근 중국에서 출판돼 광범위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 책은 개혁과 1989년 6.4 민주화 운동에 관한 주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1989년 주 전 총리가 행한 세 번의 연설도 수록되어 있는 이번 회고록에는 그가 당시 베이징에 대한 군 통치를 막고, 상황 악화를 피하기 위해 군과 경찰의 출동을 거부한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은 야오젠푸(姚监复) 전 국무원 농촌발전센터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1989년 학생들의 주요 요구사항들은 주룽지 전 총리가 제기한 문제들과 매우 유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야오씨는 “학생들이 무슨 잘못이 있는가? 당국은 왜 학생들에게 총을 겨눴나?”라고 묻고, 주 전 총리가 이 책에서 ‘6.4’ 사건을 회피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야오씨는 주 전 총리가 정치적인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면서 주 전 총리가 정치개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면, 중국 독재의 기반을 약화시켰을 것이지만, 6.4 사건으로 실각한 자오쯔양 전 총서기와 같은 운명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