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에 대한 첫 공판이 시작되기 수 시간 전인 22일 이른 아침,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에서는 ‘보시라이 장기적출’, ‘보시라이 생체(장기) 적출’ 등의 검색어가 해금됐습니다.
‘보시라이 생체 (장기) 적출’을 검색하면, 처음 검색된 제목의 설명에는 ‘소식통에 따르면, 파룬궁이 고발한, 생체 장기적출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러나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은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직접, 세계 장기매매 네트워크 구축에 관여해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나타납니다.
두 번째 검색 제목의 설명에도 ‘보시라이가 랴오닝 성장으로 재직 시, 랴오닝성에 악명 높은 ‘생체장기적출’ 사건과 ‘마싼자 노동교양소’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랴오닝의 마싼자 노동교양소, 쑤자툰(蘇家屯) 수용소가 곧바로 세계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고 되어 있어, 보시라이가 깊이 관여한 것으로 여겨지는 파룬궁 수련자로부터의 장기적출을 폭로하는 문구가 중심을 이뤘습니다.
또 ‘보시라이 장기적출’을 바이두에서 검색하면 ‘피비린내 나는 장기적출 저자가 노벨상 후보로 지명돼’가 표시됐습니다. 지난 2009년 말에 출판된 ‘피비린내 나는 장기적출’은 데이비드 킬고어 캐나다 전 아태담당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메이터스 캐나다 인권변호사의 공저로, 중국 감금시설에서 파룬궁 수련자로부터 산 채로 장기가 적출돼 매매되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메이터스 변호사는 2008년까지 적어도 65,000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강제장기적출로 목숨을 잃었다고 추정했습니다.
‘보시라이 장기적출’이라는 검색어가 해금됨과 동시에 ‘왕리쥔 장기적출’도 검색되어 동일한 검색결과를 보였습니다. 한편, 보시라이, 왕리쥔을 이들의 후원자인 저우융캉, 장쩌민으로 바꾸면 ‘관련 법률 법규 정책에 의해 일부 검색결과는 표시되지 않는다’는 기존의 메시지가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정보 해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9월말, 보시라이의 당적이 박탈되고 그가 사법기관에 구속된 전후에도 일시 해금이 이뤄진 바 있습니다. 이는 보시라이를 지지하는 장쩌민 등 보수파가 행동을 일으킬 것을 견제하기 위해 중공 지도부가 비장의 카드를 내비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공 지도부도 장기적출에 관한 정보의 전면 해금은 원치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터스 변호사가 ‘이 지구상에서 전대 미문의 사악’이라고 지칭한 이 악행이 폭로되는 것은 중공 정권의 정당성에도 직격탄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권유지와 대항세력의 견제라는 줄다리기 속에서 보시라이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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