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 중국 주석은 최근 랴오닝성 다롄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항공모함 ‘랴오닝(遼寧)을 시찰하고, 랴오닝성에 있는 중국 7대군구 중 하나인 선양군구를 방문했습니다.
랴오닝성과 다롄시는 일찍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최근 재판을 받은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세력하에 있던 지역입니다. 보시라이 재판 직후, 시 주석의 시찰은 자신의 권력을 드러내고 보시라이를 지지하는 세력에게 일침을 가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8일 다롄시의 함재기(艦載機) 훈련기지를 방문해 발착 훈련 실시를 시찰했습니다. 또 같은 날, 항모 ‘랴오닝’에 탑승해 승무원에게 함 내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다음날인 29일, 시 주석은 선양군구를 방문해 간부들에게 공산당의 군에 대한 절대적인 통솔 지위를 강조하고, “군은 절대적으로 충성하고, 절대적으로 순결하고,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고, 어느 때, 어떤 상황에서도 확고히 당 중앙,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에 따라야 한다”고 군 건설 이념을 말했습니다.
이번 시 주석이 방문한 다롄시와 랴오닝성은 보시라이가 각각 시장과 성장을 지낸,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보시라이는 군과도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 시 주석의 시찰은 군부 내 보시라이 지지파에 대한 경고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 8월 1일에도 베이징 군구를 시찰해 군에 절대적 충성과 신뢰를 요구하고 책임과 사명을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을 명령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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