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 중국 주석은 3일,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해 중앙 아시아 4개국 공식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AFP 통신은 중국 정부가 중앙 아시아의 석유와 천연가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지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및 키르키즈스탄, 4개국입니다. 최초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대국으로, 지난 2009년에 중국까지 연결된 파이프라인이 완성됐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도 양국은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중국은 2010년 유럽연합을 누르고 중앙 아시아의 최대 무역상대가 됐습니다. 2011년, 중앙 아시아 5개국과의 무역 총액은 400억 달러에 달했고, 그 대부분은 석유와 천연가스 무역이 차지했습니다. 유럽 씽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은 올해 초, 향후 수년간 중국이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외래세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에 대한 중국 투자는 자원약탈을 목적으로 한 중국의 대(對) 아프리카 투자와 같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중앙 아시아와 중국을 잇는 가스와 석유 파이프라인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기지가 있습니다. 대규모 개발로 한족(漢族)이 대량 유입돼, 현지 위구르인은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 됐습니다.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신장 자치구에서는 베이징 정부에 의한 압제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 카스 지역에서는 기도를 하고 있던 위구르인 22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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