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2일, 지난시 중급법원은 뇌물수수, 부패, 직권남용 혐의로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재판 종료와 함께 6가지 새 의문이 생겨났습니다.
그 첫번째로, 보시라이의 변호사는 법정 심문 중,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씨가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에 대해 1400만 파운드(약 242억원)의 ‘중개비’를 요구했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잃는 재난에 휩쓸렸다고 언급했으나, 이 막대한 중개비에 대한 내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둘째, 법정 심문 중 보시라이와 검찰측 변론에서 ‘왕리쥔 사건 처리에 관해 상급으로부터 6가지 지시”가 있었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보시라이는 정치국 위원으로, 그에게 상급은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상급은 도대체 누구인지, 무엇을 지시 받았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셋째, 보시라이는 왕리쥔의 법정 증언을 인용했습니다. 왕리쥔은 당시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일을 “정상적인 외교”, “절차를 밟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왕리쥔은 ‘반역죄’라는 판결에 이의제기나 항소를 하지 않았을까요? 이에 대해 홍콩 명보는 왕리쥔이 변덕스러운 것인지, 아니면 다른 비밀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넷째, 외부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보시라이와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관여한 혐의가 있는, 살아있는 파룬궁 수련자로부터 약탈한 장기 매매입니다. 그러나 당국은 이와 관련해 아직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해외 중문신문 대기원시보는 소식통이 제보한 보시라이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이 녹음 파일에서 보시라이는 장기적출은 장쩌민 전 주석이 명령한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런바이밍(任百鳴)은 “권력 때문에 그는 살아있는 파룬궁 수련자로부터 장기를 강탈하는 죄도 저질렀다. 도덕의 최저선을 넘는 이런 행위를 그는 해치웠다. 중공의 일련의 암흑정치가 배후에서 은폐해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사평론가 스다(史達)는 “왕리쥔이 어떻게 장기적출 연구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었는지가 매우 큰 의문이다. 또 중공은 장기적출에 어느 수준까지 참여했는지, 저우융캉 전 정법위 서기와 장쩌민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도 의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섯째,.보시라이는 이른바 ‘비밀 프로젝트’로부터 500만위안 (약 8.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비밀 프로젝트가 다롄시가 장쩌민을 위해 세운 별장을 가리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중국 문제 전문가 천포쿵(陳破空)은 왜 이 별장만을 끌어내 보시라이를 처벌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이는 중난하이(中南海, 중국공산당의 주요기관들이 소재하는 곳)의 새로운 권력투쟁을 암시한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여섯째, 보시라이 재판과 동시에 저우융캉의 석유방(石油幇, 석유업계 고관 출신의 정치세력)에 대한 조사도 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석유 부문은 저우융캉의 권력기반으로, 이 시기에 석유방을 숙청하는 것으로부터, 다음 표적은 저우융캉이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강합니다.
스씨는 보시라이 사건을 통해 많은 실상이 노출되자, 당국은 재판을 통해 공개성, 투명성을 어필하려 했지만, 더 많은 의문과 흑막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공 당국이 이 면에서 깊게 파고들지 않은 것은 당내 파벌투쟁을 방지하기 위해서지만, 철저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시진핑 정부가 스스로 만든 시한폭탄이 될지도 모른다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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