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최근 ‘모택동 어록’의 재판(再版)을 둘러싸고, 당국의 정보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정권의 세력 다툼이 반영된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남방도시보는 어록 증쇄 책임 편집자이자 해방군 군사과학원 연구원인 천위(陳宇)씨의 말을 인용해 “재판의 어록은 24 만자, 12 만자, 6 만자 세 개 버젼으로 출판된다”, “문화대혁명에도 다룬다”, “이전과 같은 ‘마오 주석 어록’이 아니고 객관성을 나타내기 위해, ‘마오쩌둥’으로 한다’, ‘정식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등 세부사항을 전했습니다.
1966년 이후, 중국 당국은 이 책을 재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보도는 주목을 끌었습니다. 인터넷상에서는, ‘(비참한 실패를 초래한) 역사의 퇴보’라는 등 반대 의견이 쇄도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관영 신화망은 지난 1일, ‘관련 기관에 확인한 결과, 인터넷상의 이른바 ‘연내 재출판’은 완전 사실 무근이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당국의 정보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에 대해 베테랑 기자 청링쉬(程凌虚)씨는 웨이보를 통해 ‘어느 쪽의 정보도 진짜일 것이다’라며, 당국은 출판해야 할 것인가 어떤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정보를 흘려 국민의 반응을 시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권 내부에서는, 마오쩌둥 사상을 옹호하는 좌파와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우파와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재판 소동이 시진핑 주석 본인의 실수인지, 아니면 대항 세력의 소행인지를 묻는 소리도 많습니다.
또 당국이 최근 인터넷에 흐르는 ‘소문’에 대한 단속 강화를 빗대 ‘이런 유언비어를 흘리는 사람은 잡을 수 밖에 없다’, ‘이 유언비어가 초래한 사회적 불안은 심상치 않다. 범인에게 무기징역을 처벌해야 한다’고 야유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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