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 회의 (APEC)에 참석해 량전잉 홍콩 행정장관과 회담했으나, 관영 신화사는 회담 내용 중 정치개혁에 대한 부분을 삭제 보도 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 6일 오전, 량전잉 장관과 40분간 회담했지만, 언론에 공개한 시간은 불과 1분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량 장관은 “정치체제 개혁은 반드시 홍콩 기본법과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의 규정에 근거해야 한다”, “홍콩은 법치사회이며, 특구 정부와 전체 사회는 법에 근거해 일을 처리해야 한다” 는 시 주석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신화사는 보도에서 정치개혁에 관한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이 일로 미루어 분석가들은 홍콩의 정세가 매우 민감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원로 언론인 가오위(高瑜)씨는 “민감한 것은 당연하다. 국내에서는 인터넷에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필요한 논의가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해 수치심을 가리는 베일까지 버리고 정치개혁도 버렸다. 그의 소위 정치개혁과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량 장관의 집권에 불만을 갖고 있는 시 주석은 회담 때도 상대를 직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 저널리스트 정징한(郑经翰)씨는 “시 주석의 양 장관에 대한 태도가 별로 좋지 않다. 보통은 량의 집권을 지지한다든가라고 말할 것이지만, 아무런 지지도 격려도 없었다. 그는 전혀 량 장관을 지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량 장관은 장쩌민파가 선정한 지하당원입니다. 량 장관은 취임 후, 홍콩의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탄압을 실시하고, 국민교육의 이름으로 세뇌 교육을 추진해 홍콩 시민들의 불만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량 장관의 집권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시 주석은 량 장관과의 회담을 피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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