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31일 홍콩매체는 저우융캉 전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이 현재 비밀리에 톈진(天津)에 감금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 중국 베테랑 언론인 가오위(高瑜)는 트위터를 통해 저우융캉이 지난 24일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에 의해 쌍규 처분을 받은 것이 공식 발표됐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가오위는 독일의 도이체벨레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식을 믿을 수 있는 많은 소식통들로부터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빈과일보는 저우융캉이 12월 초부터 조사를 받는다고 선포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중난하이로 압송돼 어느 지방에 감금됐고, 소식통에 따르면 그 지방은 톈진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저우융캉이 해명하기를 거부하며,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대해 왕치산 중기위 서기는 “우리는 그가 확실하게 마음의 결정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알렸습니다.
12월 30일 홍콩 동방일보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2월에 열린 중공 정치국 전체회의에서 저우융캉 문제에 대한 토론이 열렸고, 시 주석이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 전권을 왕 서기에게 일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저우융캉은 영국 데일리메일이 선정한 중국의 10대 흑(黑) 지도자 중 하나입니다. 2001년 이후 저우융캉은 해외 10여개국에서 기소됐습니다. 2001년 8월 27일에는 반인륜죄 등 죄명으로 미국에 기소됐고, 2006년 7월 21일에는 프랑스에서, 2008년 11월에는 호주에서 기소됐습니다. 또 2009년 11월에는 스페인 국가법정에서 집단학살죄 및 혹형죄로 기소됐습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잡지 신기원은 저우융캉과 그 공범 집단이 저지른 죄는 생체장기적출, 반인륜죄, 법률실시파괴죄, 두 차례의 군사정변죄, 국가원수 모살죄, 국가전복죄, 직권남용죄, 국가자산도용죄, 고의살인죄, 고의상해죄 등 10여가지에 해당한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전에 빈과일보는 중앙경제회의에 참가한 당내 인사의 말을 인용해 이 회의에서 저우융캉과 그의 가족이 부정부패로 끌어 모은 총 금액이 1,000억 위안 이상임이 폭로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단독으로 이 혐의를 다뤄도 이미 충분히 사형판결을 할 수 있으며, 그의 주요 혐의인 정변, 모살, 생체장기적출 등은 해외 언론에서 널리 다뤄졌으나 중공은 일부러 이 혐의들을 은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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