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해 말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해임 처분을 받은 샤예량(夏業良) 전 베이징대 경제학 교수가 미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샤 전 교수는 "지난 26일 베이징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체포될 줄 알았지만 무사히 뉴욕 인근의 뉴어크공항에 도착했다"면서,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안전 상황을 알려왔습니다.
샤 전 교수는 "나중에 중국으로 귀국할 때 까지 앞으로 미국 웰슬리대학이나 하버드대학 혹은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에 들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샤 전 교수는 2008년 공산당 일당독재의 철폐와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08헌장'에 서명했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치 구호인 '중국의 꿈'(中國夢)을 비판하는 등 당정을 비난해오던 중 지난해 말 대학 당국으로부터 강의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해임됐으나 그는 자신이 해임된 것은 정부를 비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외 학계 단체들은 이미 위축된 중국내 학문의 자유가 위험에 처했다면서 비난했고,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 출범 후에도 중국내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은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에도 공직자 재산 공개 등을 요구하는 '신공민(新公民) 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된 인권변호사 겸 시민운동가 쉬즈융(許志永)에게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하는 등 자국 내 반체제 인사들의 여론몰이 활동을 더욱 옥죄고 있습니다.
샤 전 교수는 13년간 베이징대 경제학과에 재직해오다 지난해말 대학측으로부터 해임통보를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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