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후진타오 전 중공 총서기가 잇따라 공개된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후난대(湖南大) 웨루(岳麓)서원, 후야오방 전 중공 총서기의 고향집, 장자제(张家界, 장가계) 등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16일에는 다시 펑황구청(凤凰古城, 봉황고성)에 나타났습니다.
중공 공청단 펑황현위 공식 웨이보는 16일 후진타오 전 총서기 일행이 후난 펑황현을 방문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시진핑 총서기 팬클럽인 ‘학습팬클럽(学习粉丝团)’ 웨이보도 후 전 서기가 봉황고성을 관광하는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앞서 9일, 후 전 총서기는 후난대 웨루서원을 참관했고, 11일에는 중공 개혁파 지도자였던 후야오방 전 총서기 고향집을 방문했습니다.
14일, ‘학습팬클럽’ 웨이보에는 후 전 총서기가 장가계를 관광하는 사진이 게재됐고, 16일 봉황고성에 나타나자 중국 관영언론이 집중 보도했습니다.
홍콩 언론과 해외 언론은 후 전 총서기의 잇따른 관광지 방문은 시진핑 현 국가주석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은퇴한 노인’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을 암시한다고 짚었습니다.
지난 2012년 중공 18차 당대회 (18대) 에서 후 전 총서기는 ‘완전 은퇴’ 방식으로 은퇴한 노 정객이 정치에 간섭하던 기존 방식을 폐지했고, 18대는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 등이 내정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비밀합의를 이뤄냈다고 외부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12일 중국 ‘남도주간(南都周刊)’은 ‘17기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은퇴한 지 500일이 넘었다.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쁜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후진타오 전 총서기 등 17기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은퇴 후 ‘충실’하고 ‘의미있는’ 생활상에 대해 집중보도했습니다.
시사평론가 자오얼쥔(赵迩珺)은 최근 후 전 총서기의 여행이 ‘학습 팬클럽’ 웨이보를 통해 알려졌고, 관영언론이 집중 보도한 것으로 미루어, 후 전 총서기가 태상황(太上皇) 신분을 이용해 동일한 태상황 신분인 장쩌민 전 주석의 기를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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