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일부터 중공은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이 중난하이(中南海)에 설치한 사무실 기구편제를 철폐했습니다. 홍콩 언론은 2002년 장 전 주석이 사임한 지 12년이 지난 후에도 권력을 놓지 않고 정치에 간섭하는 행위가 철저히 종결됐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논평했습니다.
홍콩잡지 쟁명(争鸣) 5월호는 1일부터 중난하이에 있는 장쩌민 사무실의 편제를 철폐하고 이후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연락조를 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2월, 쟁명은 지난해 11월 22일 중공 18차 3중전회 후 중공 중앙서기처에서 ‘중앙의 우방궈(吴邦国) 동지가 제출한, 은퇴한 당 중앙 지도자가 설치한 사무실에 대한 개혁 의견에 관해’라는 내부문서를 중공 중앙정치국상무위원, 정치국위원 2급에 전달해 그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 의견에서 우방궈 전 중앙정치국상무위원은 전 중공 중앙 총서기, 임기 만료된 국가주석이 퇴직 후 설립한 사무실이 이미 12년이 지났으며 완전한 당과 국가 지도자 조직 체제에서 고려해 볼 때 마땅히 철거하여 또다시 정치상 대우를 누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장 전 주석의 사무실 철폐는 이 같은 중공 중앙서기처의 호소에 응답한 것인지 알 수 없으며 언론의 구체적인 관련 보도도 없습니다.
다만 내부에서는 장 전 주석이 은퇴한 후 12년간 중공중앙 정치국의 사업, 정책, 책략 등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사건에 대해 내린 서면지시가 총 350회가 넘고, 또 ‘건의’, ‘의견’, ‘견해’ 등 서면자료가 48건이 있으며, 또 20차례의 세미나 등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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