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25주년’을 맞아 1989년 당시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가족이 그의 명예가 다시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오쯔양의 막내아들인 자오우쥔(趙五軍)은 다가오는 6월4일 ‘톈안먼 민주화 운동 2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자신의 부친에 대한 명예회복 문제를 다시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는 자오우쥔의 말을 인용해 "부친은 비록 실각했지만, 자신이 무력진압에 반대한 것에 대해서는 평생 후회하지 않았으며, 중국의 정치개혁이 강경파에 의해 무산돼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음을 항상 아쉬워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오우쥔에 따르면 자오쯔양은 자신을 실각시킨 덩샤오핑(鄧小平)에 대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어떠한 원망도 하지 않았으며, 단지 정치노선이 달랐을 뿐이라고 이해했습니다.
SCMP 등 홍콩 언론은 ‘톈안먼 민주화 운동 25주년’을 앞두고 자오쯔양을 재조명하는 기사를 계속 게재하고 있습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 당시 총서기였던 자오쯔양은 학생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에 반대했다는 등의 이유로 실각한 후 계속 가택연금 생활을 해오다가 2005년 사망했습니다.
자오 전 총서기의 연금 기간 중 사회 각 분야에서는 그에 대한 연금을 해제할 것을 촉구하는 100만개 이상의 서한을 정부로 보냈고, 1998년 홍콩 인권단체는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