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국방부는 2일, 홈 페이지를 통해 14명의 군 고관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중에는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아들이자 저장성군구 부책임자인 궈정강(郭正钢)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으로 지난해부터 실각 소문이 끊이지 않던 궈보슝의 실각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표에 따르면 군 검찰기관은 지난달 궈정강에 대한 입건 수사를 시작했으며 자세한 혐의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공식계정을 통해 ‘이제 알 것’이라고 써, 아버지 궈보슝의 실각 임박을 시사했습니다.
중국 재신망(财新网)은 ‘궈정강 소장의 입건수사로, 군의 반부패 운동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나?’ 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궈정강의 부친은 (지난해 실각한) 쉬차이허우와 같은 직위의 옛 동료였다’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재신망의 후쉬리(胡舒立) 편집장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보이며, 그 보도에서 '정치 풍향을 읽어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궈보슝과 쉬차이허우는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의 측근이며, 후진타오 체제하에서도 군 주도권을 사실상 장악해 당시 후진타오 군사위 주석을 견제했습니다.
해외 중문 사이트는 지난달 10일 궈보슝, 그의 전 비서, 그리고 궈정강이 구속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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