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이 부패 혐의 등으로 재판을 앞둔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저우에게 사형을 선고해 즉각 집행하기로 했다"고 중화권 매체 명경과 둬웨이가 25일 보도했습니다.
이와 때를 맞춰 최근 저우융캉과 같은 시기의 전직 상무위원들의 동정이 전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저우융캉과 같은 상하이방(上海幇) 출신인 우방궈(吳邦國) 전 상무위원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며칠 전에는 리창춘(李長春) 전 상무위원의 동정이 전해져, 이들이 대내외에 건재를 과시하고 저우융캉에 대한 처벌과 상하이방에 대한 부패 조사 확대 움직임에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인용해 "후진타오(胡錦濤)주석 집권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지낸 우방궈 전 상무위원이 최근 중국 최고의 향촌으로 불리는 장시(江西)성 우위안시을 찾았다"면서, "전직 지도자들은 보통 국가 행사 이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점으로 볼 때 우 씨의 동정이 공개되는 것은 정치적 민감 사안에 대한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명보도 후진타오 집권 시절 선전담당 상무위원을 지낸 리창춘 역시 이번 주초, 우위안시를 찾았다며, "전직 상무위원 두 명이 같은 장소에 며칠 간격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보도는 저우융캉이 사형되면 중국 공산당 집권 이후 첫 정국급(正國級) 당·국가 영도자가 사형에 처해지는 것이 된다면서, 부국급(副國級) 지도자로는 청커제(成克杰)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이 2000년 9월 뇌물수수죄 혐의로 사형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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