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정론잡지 쟁명(争鳴) 4월호가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의 오른팔로 당내 서열 5위였던 쩡칭훙이 이미 실각한 저우융캉, 링지화와 함께 ‘불법 정치활동’을 벌인 것을 허궈창(贺国强) 전 중앙기율감사위원회(중기위) 서기가 재임기간 중 밝혀내 내부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쩡칭훙이 차기 단속 대상이라는 견해가 강해졌습니다.
‘불법 정치활동’에 대해서는 최고인민법원이 지난달 18일 공개한 백서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저우융캉과 충칭시 보시라이 전 서기는 조직에서 이탈한 정치활동을 해 당에 심각한 위해를 가져왔습니다. 이 기록에서 비록 쩡칭훙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법원이 공개한 ‘불법 정치활동’은 그가 주도하고 저우융캉과 보시라이가 집행 역할을 맡은 시 정권에 대한 정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당국은 3일 저우융캉의 기소를 발표했습니다. 기소장에는 거액의 뇌물수수 외, ‘직권을 남용해 당의 이익에 중대한 손실을 가져왔다’, ‘국가 기밀을 고의로 누설했고, 그 경위가 매우 심각’하다는 등의 내용이 있어 향후 공판에서 ‘불법 정치활동’, ‘조직에서 이탈한 정치활동’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공개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쩡칭훙의 심복인 국가 안전부의 마젠(马建) 부부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부패 척결의 다음 조사 대상이 쩡칭훙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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