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한 중국 언론이 부패 관료의 자제들이 부모의 권력을 이용해 사리를 취하는 등 부패를 대물림한 '탄얼다이'(貪二代)들을 소개했습니다.
14일 중국 시정신문(時政新聞)에 따르면 최근 비리 혐의로 징역 16년형이 선고된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의 아들 장펑(蔣峰)은 부친이 시노펙 회장 등 석유방의 실세인 점을 이용해 권력 브로커로 활동하면서 많은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장펑은 5년전 한 기업이 시노펙의 신장(新疆)지역 자회사가 가진 4천여만 위안 상당의 기술을 편취하는 것을 돕고 그 댓가로 승용차 4대, 카메라 1대, 현금 5만 위안 등 200만 위안 상당의 금품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낙마한 자오사오린(趙少麟) 전 장쑤(江蘇)성 당위원회 비서장의 아들 자오진(趙晉)도 탄얼다이로 유명합니다. 난징(南京), 지난(濟南), 톈진(天津)의 부동산업계에서 악명이 높은 그는 벚꽃놀이 명소인 베이징 옥연담(玉淵潭)공원 인근에 최고급 룸살롱을 차려 왕민(王敏) 전 지난시 서기 등 고위관리들을 초대해 향응을 베풀고 이들을 협박하기 위해 당시 상황을 비밀 촬영했습니다. 이 일로 당시 초대됐던 관리들은 부패혐의로 모두 낙마했습니다.
또 지난 7월 현직 당서기로는 처음으로 낙마한 저우번순(周本順) 허베이(河北)성 당서기의 아들이자 자오진의 절친인 저우징(周靖)도 잘 알려진 탄얼다이입니다.
저우징은 부친 동료의 아들 후슝제(胡雄杰)와 함께 건설사를 차린 뒤 부친의 힘을 빌어 창사(長沙)시 정부가 추진하는 노후주택 개량사업과 둔치 조성공사권을 거머쥐며 엄청난 부를 축적했습니다.
중국군의 부패 몸통으로 사법처리가 진행중인 궈보슝(郭伯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아들 궈정강(郭正鋼) 전 저장(浙江)군구 부정치위원은 가장 최고위 직급의 '탄얼다이'입니다. 그는 소장으로 승진한 지 2개월만인 지난 3월 재혼 한 부인 우팡팡(吳芳芳)의 사기행각에 연루돼 낙마했습니다.
그 밖에 지난해 60억원의 뇌물수수로 종신형이 선고된 류톄난(劉鐵男) 전 국가에너지국장의 아들 류더청(劉德成)이 있습니다.
류 전 국장은 재직 당시 에너지기업들로부터 아들의 캐나다 유학생활 비용 일체를 지원받았으며, 류더청은 귀국후 부친의 지인인 저장성 민간기업의 도움으로 회사를 차린 뒤 포르셰 와 베이징 근교의 별장 등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2003년 독직 비리 사건으로 알려진 청웨이가오(程維高) 전 허베이(河北)성 당서기의 아들 청무양(程慕陽)이 있습니다. 그는 베이팡(北方)국제광고공사의 베이징지사장을 지내며 온갖 비리를 저지르다 2008년 캐나다로 도피해 그곳에서 부동산개발회사인 무양(慕陽)국제기업유한공사를 차려 CEO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 4월 청 씨를 국외도피 수배범 100인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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