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체제 출범과 함께 반(反)부패 개혁을 주도해온 가운데, 2년 뒤 개최되는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차기 기율위 서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RFI)에 따르면 시 정부 출범 이후 기율위의 권한이 막강해지면서, 차기 기율위 서기 인사가 19차 당대회의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습니다. 1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퇴임 연령에 해당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RFI는 "차기 기율위 서기 후보로 25명의 정치국원 중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서기, 쑨정차이(孫政才) 충칭(重慶)시 당서기, 자오러지(趙樂際) 당 조직부장, 왕양(王洋) 부총리,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 부주석, 마카이(馬凱) 부총리 등과 당 중앙위원이나 후보 위원 중에서도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정치국원이며 시 주석 비서실장 격인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가장 유력하다"고 관측했습니다.
리 주임은 1983년부터 1985년까지 허베이(河北)성 우지(無級)현 당서기로 근무할 당시 이웃인 정딩(正定)현 서기이던 시주석과 친분을 쌓았고, 헤이룽장(黑龍江)과 구이저우(貴州) 당서기를 거쳐 시 주석의 비서실장이자 경호실장으로 발탁된 시 주석의 최측근입니다. 그는 또 중앙판공청에 낙마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잔존 세력을 말끔히 청산하면서 시 주석의 통치를 효율적으로 보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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