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전 중국군 대장 차남인 태자당 뤄위(罗宇) 씨가 지난 3일 홍콩 빈과일보에 중국 사회위기의 화근은 공산당 일당 독재에 있다고 지적하고, 시진핑 주석에게 일당 독재 종결을 호소하는 내용의 글을 투고했습니다.
뤄 씨는 "중국이 직면한 위기는 신념과 도덕의 위기, 환경의 위기, 경제위기, 금융위기, 교육의 위기, 의료 위기, 자원 위기 등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를 종결하려면 순차적인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보도의 자유, 정당 결사의 자유, 사법 독립, 민주 선거, 군의 국가화 등의 단계를 통해 중국이 민주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뤄 씨는 미국 신탕런 (NTD) TV와의 인터뷰에서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뤄 씨는 "시진핑 정권이 들어선지 3년이 경과해 정변을 기도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처리되어 시 주석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그가 중국의 향후 행방 즉, ‘독재로 갈 것인지, 민주화로 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뤄 씨는 또 그가 시 주석의 민주화 실행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은 그의 가족과 시 주석의 가족이 부모 때부터 친분이 있어 비교적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가족은 모두 공산당 일당 독재에 시달린 경험이 있습니다. 뤄 씨는 자신보다 10살 적은 시 주석에 대해 "문화대혁명 당시 아직 초등학생이었는데, 철 모자가 씌워지고 거리로 끌려 나왔다. 시진핑은 일당 독재에 대해 많은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민주화는 역사 발전의 흐름이라는 것을 시 주석도 알 것이다. 현재 시 주석을 저해하는 가장 큰 힘은 ‘관료 자본주의’안에서 돈을 번 기득권 집단이지만 그들의 수는 100만에서 많아야 150에 불과하다. 중국에는 13억의 사람들이 있고 그들 대부분은 진정한 민주화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뤄 씨는 마지막으로 "시 주석이 장징궈 전 대만 총통처럼 전제를 통해 전제를 끝내는 것을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며, "그런 경우라면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71세인 뤄 씨는 중국 공산당 군 원로, 뤄루이칭(罗瑞卿) 전 대장의 차남으로, 군 총참모부 대령, 부총리, 총참모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문화대혁명 당시, 뤄 씨의 일가는 심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1989년 64 톈안먼 사건이 일어나자 해외에 있었던 뤄 씨는 귀국하지 않았고, 1992년에 당시 장쩌민 중국 공산당 군사위 주석의 명령에 따라 군적과 당적이 제명됐습니다.
최근 중국 공산당의 멸망 위기는 시 주석과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 서기 등이 수 차례 언급하면서 핵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홍콩잡지 '쟁명 11월호'에 따르면 왕 서기는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5중 전회'전 중기위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당내 부패 상황, 규모, 깊이를 언급하고, 이미 변질돼 붕괴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명확하게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 "이것은 승인이나 수락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직면한 현실이다", "이는 물론 체제, 구조상에서 당내 고위 정치에서 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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