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과 14일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전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는 주로 파리 기후변화협약 제21차 당사국총회(COP21) 협정 합의에 대해 협력 방안을 재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 회담과 관련해 “중국은 중대한 국제문제에 대해 미국과 정보교환, 연계하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 정치 전문가는 이에 대해 “미, 중 정상이 4일간 2차례나 전화를 주고 받은 것은 지구 온난화 문제만을 논의하기 위해서가 절대 아니라며, 회담 내용이 공표되진 않겠지만 미·중 양국이 주요 국제문제를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 후 미군은 12월 중 예정돼 있던 남중국해 인공섬 12해리 내에서 ‘항행 자유 작전’의 중지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오바마 정권은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에 양보하고 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에 가세해 최근 핵전력 문제로 러시아와 겨루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북한이나 중동 문제에 대해 중국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10월말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역에서 미 군함이 항행 자유 작전을 실시하면서 미·중 간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회담 후 미군은 12월 항행을 취소했지만 내년 1월 재개할 것임을 밝힌 가운데, 중국 국방부는 13일 관련 해역에서의 군사훈련 실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양국이 체면을 유지하면서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한 대책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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