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 각국에서 소셜 미디어가 갈수록 대중화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지난해 25일, 중국 유명 블로그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한 손으로 컴퓨터 키보드를 치고 있는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공 해방군 신문사를 시찰해 창간(创刊) 60주년을 축하하고, 해방군 신문사 온라인 선전센터 참관 중 신문사의 블로그에 군인과 무장경찰들에게 보내는 새해 축하인사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안보전문매체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은 “중국 온라인의 불만 정서는 중공의 공포정치가 근원”이라면서, “시 주석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정서를 약화시키거나 없애거나 또는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면 ‘안전 수호’라는 명분으로 국민을 탄압하고 개혁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맞서지 못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미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정부의 의도를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9월 유명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Facebook)에는 시 주석의 방미 중 각종 활동을 알리는 홈페이지가 소개됐습니다.
왕이(网易) 뉴스는 “짧은 12일 동안 500장에 달하는 많은 관련 사진과 55개의 관련 동영상이 올라간 이 홈페이지가 105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CNN은 “국가 지도자가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미국 대통령은 4500만 팬이 있고 영국 수상도 750만의 팬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비롯해 구글, 트위터, 유튜브 등이 금지된 중국에서 지도자가 페이스북을 개설했다는 것은 매우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소셜 미디어 전문가이자 미국 작가인 Liz Carter는 “중국 정부는 소셜 미디어를 정치 도구 뿐 아니라 사회와 정치 상황을 감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네티즌은 이를 정부의 각종 부당함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각종의 이유로 소셜 미디어의 진화는 더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