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링지화(令計劃) 전 중국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동생인 링완청(令完成)에 대한 송환을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15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는 이날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국가예방부패국 부국장(차관급)의 기자회견 발언을 인용해 “당국은 현재 링완청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며, 그의 송환에 대해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2014년 12월 부패혐의로 낙마한 링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은 당 중앙판공청 주임 재직 말기 중국 핵심기관이 몰려있는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의 일급 기밀을 대량으로 빼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그가 빼낸 국가 기밀에는 중난하이의 지형과 경비 편제 및 절차, 비밀 초소, 통신 암호 등을 비롯해 돌발사건 발생시 당·정·군 핵심 기관 간 분담 역할과 관계에 관한 매우 방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생 링완청은 링 전 부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에 형이 빼낸 국가 기밀 2천700여건을 가지고 미국으로 달아났으며,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현재 캘리포니아 주 루미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전 신화통신 기자인 링완청은 사업을 하며 형의 특사 역할을 했고 정경유착에 앞장서 중국 지도부의 비리 정보를 가장 많이 아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중국 당국의 ‘여우사냥’(해외로 달아난 부패 관리들을 송환하는 작전)으로 그간 미·중 양국은 링완청의 송환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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