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과학기술계의 3대 전국 규모 회의인 중국 과학기술 창신 대회, 양원원사 대회, 중국 과학기술 제9회 전국대표대회를 한 자리에서 개최하는 ‘3회 합일(三会合一)’이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담화를 통해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한 시대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언론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함을 시사한 것’이라는 등의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위원들을 이끌고 회의에 참석했으며, 약 4000명의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변화에 대한 적응·판별을 못하고 그것을 추구하지 않으면 전략상에서 수동적이 될 우려가 있어 발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 시대를 놓칠 수 있다”고 위기감을 내비쳤습니다.
시 주석은 또 중국 경제의 문제점으로 “크지만 강하지 않고 우수하지 않은 영역이 적지 않다. 오랫동안 주로 자원, 투자, 노동력 등의 투입에 의존한 경제성장과 규모 확대 방식은 이제 더 이상 계속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구조 조정과 방향 전환 등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978년 덩샤오핑 지도 체제 아래에서 열린 첫 삼회합일에서 덩샤오핑은 “과학기술은 제1의 생산력”이라고 말하고, 그 해부터 개혁개방의 국가전략을 밝힌 바 있습니다. 38년만에 동시 개최된 이번 회의에 대해 한 중국문제 전문가는 “중국 언론이 ‘과학기술계 및 과학기술 창신을 근간으로 하는 국가 창신세력의 총집합, 총계획 및 총동원’이라고 격찬하는 만큼, 시 주석의 발언은 중대한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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