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간첩 혐의로 체포돼 지난 2년여간 조사를 받아 온 중국중앙(CC)TV 전 아나운서 루이청강(芮成綱)이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중국 미디어 즈미엔(直面)은 “지린(吉林)성 자오허(蛟河)시 인민법원이 루이청강 사건에 대해 선고한 통지서를 최근 입수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루이청강은 CCTV 아나운서 시절 준수한 외모와 유창한 영어로 경제, 투자 분야의 뉴스 프로그램을 맡으며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CCTV 재경채널 간부들과 함께 기업인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과 링지화 전 부장의 CCTV내 측근 역할을 하면서 얻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등 중국 공산당 고위층 일가의 재산 관련 정보 및 정치 정보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국 언론과 정보기관에 흘린 혐의로 ‘기밀누설’과 ‘간첩죄’ 혐의 등으로 2014년 7월 경찰에 체포돼 2년여간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루이청강은 해당 혐의 외에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인 구리핑(谷麗萍)과의 불륜설을 비롯해 부총리와 장관급 인사의 부인들 20여명, CCTV내 여성 동료 및 후배 앵커들과 내연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외신들은 “루이청강에게 6년형이 선고된 것이 사실이라면 뇌물 수수 혐의만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초 기밀누설을 넘어 간첩죄로 기소돼 사형 선고까지도 예측됐던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중국 지도부가 권력 교체기인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를 앞두고 권력안정 차원에서 권력층 주변 인물들의 부정비리를 서둘러 정리하고, 루이청강 관련 사안으로 중국 현직 지도부가 영향 받을 것을 우려해 그의 혐의를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즈미엔은 해당 기사를 루이청강의 수감 사진과 함께 보도했지만 이에 대해 법원 측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