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2016년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시진핑 중국 주석은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4차 핵 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31일에는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회에 참석했는데, 당시 오바마는 시 주석에게 연설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당시 연설에서 “핵 안전보장에 대한 도전은 크지만, 우리의 결심은 더욱 더 크다. 핵 테러리즘에 대항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많은 선택이 있다”고 밝혔다.
2016년 들어 시 주석은 ‘태상황(太上皇, 괴뢰 정권을 조종하는 배후를 의미)’비판 발언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큰 호랑이 사냥’의 최종 목표가 장쩌민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1월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의 배후에는 장쩌민파 세력이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보도와 분석에서, 북한의 핵무장은 장쩌민이 집권하는 동안 두드러지게 진행됐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고, 거기에는 저우융캉을 비롯한 장쩌민파 고관들이 관련된 것으로 판명됐다.
양회를 앞둔 3월 4일, 장쩌민파 언론인 신강무계신문망(新疆無界新聞網)은 시 주석에게 사직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시 주석에게 ‘본인과 가족의 안전’에 주의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대해 시진핑 진영은 즉시 반격을 개시해, 장쩌민의 아들 2명이 일시적으로 연금 상태에 놓였다는 정보를 흘렸다.
시 주석은 핵 안보 정상회의에서 핵 테러리즘이 활발해졌음을 인정하며 “우리는 결심도 강하고 방법도 많다”고 발언해, 각국 정상들에게 핵무장 문제에 대한 중국의 태도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북한을 조종해 핵 공포를 부추기고 있는 중국 내 장쩌민파를 향한 반격을 경고하는 의미가 강하다.
시 주석이 귀국한 후, 4월 5일에는 궈보슝 전 군사위부주석이 기소됐고 재신망과 관영 언론들은 장쩌민과 궈보슝의 관계를 보도했다. 이틀 후인 4월 7일에는, 쩡칭훙이 베이징 자택에 연금됐고, 20일 상하이의 정언충(鄭恩寵) 인권변호사는 “장쩌민 부자가 가택연금 됐다는 정보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2016년 6월 13일, 미국 하원은 만장일치로 중국 공산당에 대해 양심수와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강제 장기적출을 즉시 중단한 것을 요구하는 343호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한 10일 후인 23일과 29일에는, 독립 조사원 3명이 각각 미국 의회 및 유럽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체장기적출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제출했으며, 해외 주요 언론들은 장쩌민 일파에 의한 생체 장기적출 행위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도했다.
미국 하원이 343호 결의안을 채택한 지 3일 후인 6월 16일 아침, 베이징의 군 관계자는 장쩌민이 6월 10일 아침 4시에 무장경관에 의해서 자택에서 연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쩌민이 베이징군구 기관으로 신병이 옮겨진 후 육군 장교에게 인도됐지만, 이후 소식은 분명하지 않으며, 해당 사건은 중앙군사위 계통의 명령에 의해 실행된 극비임무였다고 증언했다.
이를 전후해, 4월 25일, 5월 13일, 6월 10일, 7월 20일 등 파룬궁과 관련된 ‘민감일’에 맞춰, 시 주석은 의미심장한 발언과 의사표시 등의 움직임을 보이며 파룬궁 탄압을 추진한 장쩌민파 세력과는 다른 주장과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계속)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