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28∼31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베이징 정가에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 후계자 등장설이 퍼지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3일 보도했다.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당의 중요 방침 및 정책 등을 결정하는 회의다. 이번 4중전회의 주요 의제로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의 견고화와 국가 통치체계·역량의 현대화’ 등이다.
시 주석 후계자 등장설은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의 3연임 제한 조항이 삭제된 헌법 개정안까지 통과되면서 시 주석의 종신 집권이 사실상 가능한 상황에서 나왔다.
후계자 선정은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의 수를 현재 7명에서 9명으로 늘려 그중 2명을 발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상무위원으로는 천민얼(59) 충칭시 당 서기와 후춘화(56) 부총리가 거론된다.
천 서기와 후 부총리는 앞서 2017년 10월 19차 당 대회에서도 상무위원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모두 상무위원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시 주석의 장기집권 체제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헌법 개정안 통과로 사실상 시 주석의 종신 집권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나온 후계자 등장설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악화, 홍콩시위 등 내우외환으로 시 주석의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것을 입증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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