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작통권 이양통해 동맹 더 강화될 것" [연합뉴스 2006-08-14 14:07]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14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와 관련, "장기적으로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을 통해 한미동맹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작통권 이양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지만 (한미 양국은) 한가지 공통 목표에 합의했다"며 "전환기를 지나서 이양한다는 것에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작통권 이양으로) 한미 양국은 균형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향후 50년간 한미 동맹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미 관계는 공통의 이해뿐만 아니라 공통의 가치에 기초해 있기 때문에 특별하다"며 "김근태 의장과 광주에서 피흘린 사람들이 한국 민주주의의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운 날씨가 양국간의 따뜻한 관계를 상징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양국간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지만 한미관계에 대한 여러 견해와 김 의장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근태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찌는 여름에 곡식이 익어간다고 한다. 한미 동맹관계도 폭염 속에 알맹이가 꽉꽉차는 내용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아시다시피 저는 민주화운동을 했고, 중요 고비마다 미국이 한국민의 바람과는 일치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서 굉장히 비판적이었다"며 "하지만 미국의 친구들이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과 노력을 염원했던 것도 (마음 속에) 잘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미국은 많은 한국민에게 있어 여전히 소중한 우방이자 가장 든든한 동맹국"이라며 "이를 전제로 작통권 환수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작통권이 환수되더라도 동맹관계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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