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윤락업자와 윤락녀들이 집단으로 미국 당국에 체포되는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미 이민세관국(ICE)과 연방수사국(FBI)은 15일(현지시간) 뉴욕에서부터 필라델피아를 거쳐 워싱턴 D.C에 이르기까지 미 동부 해안 도시들에 뻗쳐있는 한국인 성매매 업소 20여곳에 대한 단속을 벌여 성매매 업자 안모(62년생)씨 등 업주와 관리인 31명과 김태훈(39)씨 등 매춘 브로커 6명, 손모(42)씨 등 자금관리자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미 ICE는 41명의 이름과 이들의 생년월일을 16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미 이민세관당국은 "이들과 함께 미국 당국에 적발된 여성들은 70여명으로 주로 한국인들과 조선족 젊은 여성들"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에 붙잡힌 김모씨 부부는 수년전부터 뉴욕시 퀸스지역에서 성매매업소(the brothels)를 운영하면서 미국 경찰의 단속에 걸리자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단속 경관 2명에게 12만6천5백달러(약 1억 2천만원)을 뇌물로 줬다는 것.
미 당국은 지난해 5월부터 이같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오다 이번에 한국인 성매매.인신매매단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한인 매춘업자들은 한국에서 돈을 벌기위해 미국에 오고싶어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수만달러씩의 미국행 취업 알선료를 받은 뒤 이 돈을 갚을때까지 성매매를 시켰다고 ICE는 밝혔다.
성매매업자들은 성매매 여성들이 돈을 갚을때까지 성매매업소를 나가지못하게 하는 등 여성들의 성을 착취하는 등 인신매매범들이라고 미 당국은 말했다.
이들은 특히 여성들이 성 노예로부터 도피할려고하면 이들의 불안정한 신분 상태를 악용해 미 이민 당국에 신고한다고 협박하거나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할 것이라고 압박했다는 것이다.
이들 여성 가운데 일부는 위조 비자를 받고 합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오기도 했지만, 일부는 멕시코와 캐나다를 거쳐 밀입국한뒤 마사지 업소와 헬스 스파, 침술 시술소 등에서 돈을 받고 윤락을 했다.
미 당국이 대화를 도청해 밝힌 바를 보면 이들 윤락업자들은 이들 윤락녀들이 빚을 갚을때까지 이곳 저곳의 한인 성매매 업소를 돌아가는 '순회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이민세관국과 FBI는 이들 윤락업자들에게 인신매매와 불법 이민 알선, 그리고불법 자금 거래 등의 혐의로 5년에서 10년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ICE의 가르시아 국장은 "이번 사건은 대규모의 인신매매가 우리의 도시와 동네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음을 일깨워준다"며 "미 정부는 이같은 불법 인신매매와 윤락 행위를 이용해 돈을 버는 행위를 척결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 마이어스 ICE 부국장은 "못된 인간들의 이익과 탐욕으로 인해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인신매매 조직에 철퇴를 가하는 것"이라면서 "인신매매와 윤락활동을 공격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kimo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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