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톈안먼사태 관련 전임 자오쯔양 혹독하게 비판>
'장쩌민 문선'서 밝혀져..."부르주아 자유화 범람 조장"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유혈진압 20일만인 1989년 6월24일 긴급하게 소집된 중국공산당 제13기 전국대표대회 제4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3기 4중전회)에서 새로 당 총서기가 된 장쩌민(江澤民)은 전임 총서기인 자오쯔양(趙紫陽)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자오쯔양에 대한 장 전 총서기의 비판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문헌편집위원회가 그의 80회 생일을 앞두고 10일 발행한 '장쩌민 문선(文選)'을 통해 처음 대외적으로 공개된 13기 4중전회 담화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의가 톈안먼사태 수습을 위해 긴급히 소집된 회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987년 11월 13기 1중전회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된 자오쯔양은 1년6개월만인 13기 4중전회에서 채택된 '자오쯔양 동지가 반당.반사회주의 동란중 범한 착오에 관한 보고'에 따라 당 내의 모든 직위를 박탈당했으며 그 후임으로 장쩌민이 선출돼 그 이후 중국의 이른바 '제3세대 지도부'가 구성됐다.
장 총서기는 우선 이 회의를 통해 "자오쯔양 동지의 문제를 정확하게 처리했을 뿐만 아니라 일차적인 교훈을 종합적으로 정리했으며 적지 않은 중요 문제에 대한 토론과 연구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반혁명 폭란(6.4사태)을 평정하는 것이 당면한 첫번째 정치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반혁명 폭란 때 만약 덩샤오핑(鄧小平) 동지 등 노혁명가 세대의 결단과 영용한 인민해방군.무장경찰부대.공안경찰의 헌신이 없었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찬양하고 "우리는 동란과 폭란을 일어나게 한 정치적 음모를 계속 조사해 철저하게 폭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란과 폭란을 계획.조직.지휘한 음모분자들과 폭란에 참여한 반혁명 폭도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가담 정도가 약한 사람들이나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언행에서 착오를 저지른 청년.학생들에 대해서는 교육과 훈계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해 그 이후의 중국 사회 분위기를 짐작케 하고 있다.
담화 중간 부분에서 장 총서기는 톈안먼광장 민주화 시위를 긍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 자오쯔양(趙紫陽) 전 당 총서기에 대해 "자오쯔양 동지의 엄중한 착오는 개혁.개방의 4개 기본원칙을 서로 분리하고 대립시킴으로서 사실상 4개 기본원칙을 위배하고 방치했으며 자산계급(부르주아) 자유화의 범람을 종용, 조장해 이번 동란과 반혁명 폭란을 빚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장 총서기는 이어 "자오쯔양 동지가 오래 전부터 4개 기본원칙과, 사상을 부패하게 만들고 오염시키는데 저항하는 동지들에게 계속 타격을 가하고, 자산계급 자유화의 입장을 완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호, 신임, 발탁해 왔다"고 지적하고 관련 부분에서는 반드시 확고한 조치를 취해 정돈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동란중 그렇게 많은 사람이 음모분자들에 의해 선동된 중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일부 당원과 간부, 특히 극소수의 지도간부들 가운데 부패현상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다. 전국의 각 민족 인민은 우리가 실질적인 부패 척결 행동에 나설 수 있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담화 마지막 부분에서 장 총서기는 "우리는 현재 당과 국가가 직면한 생사존망의 관건적인 시기에 이번 전체 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회의는 당의 승리로 역사책에 기록될 것이다"라고 말해 당시 중국의 최고 지도부가 톈안먼사태에 대해 굉장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권력의 정점에서 밀려난 자오쯔양은 그후 일부 베이징 자택에서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로 노년을 보내다가 지난해 1월17일 8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중국은 국.내외에 있는 텐안먼사태 피해자단체 등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의 명예를 회복시킬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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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는 강택민의 후계자임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그 자식들이 권력의 중추로 들어오고 있다는데..... 멋지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