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투수 왕첸밍(26, 뉴욕 양키스)이 메이저리그 동양인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왕첸밍은 28일(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양키스 타선이 화끈한 공격력을 등에 업고 시즌 19승(6패)째를 올렸다. 경기는 양키스가 16-5로 승리했다.
이로써 왕첸밍은 지난 2000년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가 세운 동양인 최다승(18승) 기록을 6년만에 넘어섰다. 올 시즌 33번째 등판(선발 32경기) 만에 19승 고지를 밟아 34경기에서 18승을 거둔 박찬호보다 빠른 페이스.
왕첸밍은 또한 역시 19승을 기록중인 미네소타 에이스 요한 산타나와 함께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8경기에서 8승5패(방어율 4.02)의 성적을 거뒀던 왕첸밍이 2년만에 양키스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잡은 셈이다.
왕첸밍은 2회초 케빈 밀라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준 뒤 3회초에도 미구엘 테하다의 유격수 땅볼 때 한 점을 더 잃으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다. 6회초에도 2사 2, 3루에서 모라에게 다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7회말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마운드를 넘기기 전까지 투구수 90개 중 58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방어율은 3.63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불붙은 양키스 타선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2회 3득점, 3회와 4회에 각각 5득점을 몰아치는 등 왕첸밍의 기록 작성에 불같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배영은기자 youngeun@joy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