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이트마다 돌아다니면서 조선족의 나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요즘 늘어나고 있습니다.보통 조선족에게 사기를 당했던 얘기나 중국에 공장을 세웠다가 계략에 말려 공장을 빼앗긴 얘기들 또는 한국에 들어온 조선족 노동자들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만나본 조선족은 찜질방에서 일을 하시는 아주머니 한분 밖에는 없지만,
그 분은 상당히 성실하고 정이많은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조선족에 대한 감정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제가 어떤 조선족에게 사기를 당했거나 나쁜 경험을 했다면,
반대로 조선족에 대한 나쁜 감정을 가졌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런 생각은 낡은 생각일겁니다.
어느 사회나 인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도 있고, 존경받는 인격을 갖춘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사회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지거나 또는 나쁜 인식을 가지게 되는건 어쩔수 없는 일일겁니다.
그러나 자신이 경험한 모든것이 세상의 진실인것처럼 주장하는건 깊이가 없는 주장일뿐이죠.
경주에 가서 바가지를 씌우는 택시기사를 경험했다면
그 경우 "경주 사람들은 바가지를 잘 씌운다"고 말해야 할까요?
바로 그 후에 목적지를 찾지못해 헤맬때 경주학생 하나가 목적지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줬다면 그 경우 "경주 사람들은 남을 위해 자기시간을 쓸정도로 친절하다."고
말해야 할까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 사고방식이죠.
그러나 이런 단순한 사고방식에 빠져드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한국인의 조선족에 대한 오해나 조선족의 한국인에 대한 오해도
이런 단순한 사고방식에서 일어나는 것이겠죠.
예를 들어 해외에 나가서 더러운 술문화를 벌이는 한국인들의 경우,
한국에서 일부 더러운 술문화에 젖어든 사람들때문에 불만을 표시하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시민단체들은 매춘등 어두운 술문화를 개선할것을 정부에 요구했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서 매춘등을 불법화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런 더러운 술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부 한국인들이 해외에 나가서
그런짓을 벌이고 있는것이죠.
한국에서도 이런 점에 대한 언론의 비판이 가해지고,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행 헌법상 외국정부가 불법으로 다루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정부가 그것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죠.
한국정부가 그것을 처벌할 법을 만들수는 있지만, 그 당사자들이 헌법재판소에
'한국정부가 개인의 인권과 헌법을 침해하는 법을 만들었다.이를 무효화시켜달라.'고
심판을 청구하면 거의 100% 한국정부가 패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당사자들에게 배상도 해야 되죠.
그러나 이런 일부를 보고 한국인 전체가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건
옳은 견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어떤 한국인이 조선족의 일부만을 보고 조선족은 이렇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견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