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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한국이 나에게 준 피해
이름 : 나원참
2006-10-09
[퍼온글] http://www.yanbiannews.com/ [독자기고] 한국이 나에게 준 피해 연변통신 webmaster@yanbiannews.com 지난 4개월간 한국은 나에게 정신상의 피해를 주었고, 경제상의 피해를 주었으며, 훈계 받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다 내 탓이오”로 돌렸지만, 오늘은 밤을 패서라도 “한국 탓이오”하고 웨쳐야 마음의 평형을 잡을것 같다. 어제 두번 연길에서 용정으로 갔댔다. 버스역에서 타지 않았고, 정원을 초과한 차에 앉았기에 두번 모두 좌석사이에 가로놓은 나무 널판지에 앉았다. 이러루한 일은 비일비재다. 차에 오르는 사람마다 훈련 잘 받은 양마냥 얌전히 딱딱한 널판지에 마음 편히 앉아서 앞쪽 사람들의 뒷허리에 눈 높이를 맞춘다. 하지만 나는 “널판지에 앉기 싫으면 자가용을 살거지. 누구 탓이야?”하고 자신을 탓하면서도 도무지 심리 평형을 찾지 못해서 정신상의 고통을 받는다. 나 혼자 괜히 차장하고“이렇게 앉아도 좌석표 값을 내야 하나?”하고 묻기도 하고, “정원이 초과되면 앉히지 말아야지”하고 어쩌지도 못하면서 입속으로 게두덜거린다. 만약 한국생활에 길들지 않았더라면 모든 것을 理所當然으로 여기고 맘도 편했을텐데. 어제 오전, 마지막 남은 장으로 고기 얼마와 포장된 술 두 병밖에 사지 않았다. 엄마가 반가와 하시는 ‘아침햇살’을 사려고 5백화 슈퍼마켓에 물건을 맡겼다. 카운터에서 값을 치르고 아무런 생각없이 물건을 받아 들고 돌아와서 보니 술 한 병이 잃어졌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100% 물건 보관원이 꺼냈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한국에서 하던 습관대로 확인하지 않고 물건을 받은 내 탓이기에 가서 말해 보았자 헛고생이다. “허둥거리며 다니는 바보로 보인 내 죄가 더 크다.”고 얘기하면서 또 한국에 원망이 갔다. “계급의 적”이 득실대기에 항상 눈에 쌍심지를 켜고 경각성 높이 다녀야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금방금방 까먹고는 한국인 줄로 착각하고 내 마음처럼 믿고 다니다 꼴을 먹는다. 아직도 얼마만한 시간이 흘러야 한국이란 착각에서 벗어날가?! 내 주제에 한국이 아니었더라면 5만여원은 둘째로 3000원도 벌기 힘들었을 테고, 또 이 돈을 소비하면서 겪은 많은 허구픈 일, 울지도 웃지도 못할 일들, 화나는 일도 없었을 거다, 그랬으면 얼마나 마음 편히 행복하게 살가?! “모르면 약”인데 괜히 한국을 알아 가지고 정신적 피해를 많이 받는다. 오늘도 “한국 때물레(때문에)”하고 속으로 “에밀레” 종을 친다. 한국은 나에게 소비자로서 응당 가져야할 제일 중요한 개념, <의심과 확인>이란 개념을 철저히 없애 주었다. 한국은 나에게 구멍가게와 난전에서는 절대로 값을 깎지 말라는 이상한 교육을 시켰기에 부르는대로 값을 준다. 같은 물건에 천차만별의 가격을 가진 이곳에 흥정이란 뭔지를 모르는 바보로 만들어 출국시켰기에 경제적 피해를 주었다. 중국의 싸구려 상품은 일회용이란걸 알면서도, 가짜란걸 알면서도 괜히 한국에서의 생각을 하곤 짜증을 낸다. 30원짜리 신은 하루를 신고 나니 터진다. 글쎄 내가 험하게 다닌 원인도 있지만. 190원짜리 신은 양말마다를 보라색으로 물들인다. 10원짜리 유리세정제는 물에 휘발유를 떨어 뜨린거다. 물건값을 지불하고, 창고에 가서 가져 온 물건을 받아 들고 집에 와서 보거나, 택배를 받아보면 다른 싸구려 상품이다. 다급히 택시 타고 가서 말하면 딱 잡아떼거나 품절이란다. 환불이란 개념이 없다. 꼭 돈을 더 주고 그와 비슷한 물건을 사야 한다. 의례적인 일인데 나 혼자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세상에 이런 일이......” 하면서. 한국에서는 세종대왕등을 정성스레 모시고 다니기에 빳빳하다. 여기에선 모택동등을 마구 쑤셔넣고 다니기에 구질구질하다. 한국에서의 몸에 배인 습관땜에 거스름돈을 살펴보지 않기에 찢어진 돈, 귀퉁이가 나간 돈, 너덜거리는 돈은 내 차례다. 낡은 거스름돈을 받지 말라는 딸의 충고를 여러번 들었지만 습관이 돼서 내미는 손을 거절 못하고 그냥 받는다. 어떤 돈은 그대로 돌려쓰지만 내 양심에 반장 짜리, 많이 떨어진 돈은 유통 못하고 모았다가 은행에 가서 바꿔 달라면 本行에 가란다. “세상에 이런 은행도 있나?” 나는 또 불평이다. 밥 한술 먹을 시간이 없어 기진맥진해 버스에 앉아 있다가도 노인이나, 애기 엄마, 힘든 사람을 보면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난다. 에구구...... 한국에서 배인 습관이 없었더라면 내 몸이 덜 피곤하겠는걸...... 또 한국원망이 앞선다. 모르는 사람이래도 계단에서 만나면 다 머리 숙여 인사하니 이상하게 본다. 한국에서 이상한 습관을 익혀서 어린 조카까지 내가 사는 곳을 확인시켜 주는데 자꾸 한국인 줄로 착각한다. 연길의 큰길은 사람, 차, 자전거 등이 뒤엉켜 있는 모습은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맨날 길에서 살다시피 하는 나를 화가 머리끝까지 치미게 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오늘도 한국에서의 습관대로 파란불이 켜지니 자전거를 타고 사거리를 지나려는데 커다란 트럭이 마주 오고 있었다. 나는 당당히 페달을 밟았다. 그 화물차는 거리낌 없이 나를 향해 돌진해 왔다. 결국 閘를 꽉 잡고 자전거를 급정거시키면서 피하고는 스쳐 지나는 차의 운전사를 째려보았다. 그사이 나는 붉은등이 켜진 길복판에 서 있는 신세가 됐다. 한국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맨날 차들이 나를 ‘피해’ 다니고, 양보해 주었는데 이곳에선 응당 나를 피해야 할 차들이 나를 깔아 뭉갤듯이 달려든다. 문제는 언제나 그런 차 앞에서 당당하게 맞서다가는 내가 패하게 되고 분이 치미는 것이다. 괜히 한국에 있었기에 이렇듯 정신적 피해를 많이도 입는다. 도적놈보다 잃어버린 사람의 죄가 더 크단다. 나를 탓한다. 이런 나를 만든 한국을 ‘원망’한다. 한국에 있을땐 휴대폰으로 성금하는 습관도 있고, 구세군 자선냄비에 천원이라도 넣어주는 습관이 있고, 주택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내 돈 천원이라도 주어서, 그저 돌려보내지 않는 습관이 있고, 하다 못해 온라인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만원이라도 이체해 보내는 습관이 있었다. 구제하는 셈치고 하는 생각에, 집 인테리어를 시작해서 생긴, 팔수 있는 모든 재활용품을 귀가 어두운 쓰레기를 팔아서 노모와 사는 늙은 한족총각에게 주었다. 모아 두었다가는 시끄러움도 마다하고 찾아가서는 가져가라고 알려 주었다. 그렇다고 일을 시킨건 더구나 아니다. 그런데 이 총각까지 나를 무시한다. 그저께도 모여놓은 재활용품을 가져가라고 이르면서 처음으로 쓰다 남은 작은 석고판 한 장을 버려 달라고 부탁했는데, 재활용품만 가지고 홀라당 달아나 버렸다. 나머지 쓰레기 청소는 당연히 내 몫이지만, 한번 시킨 심부름마저...... 한국은 바보마저 무시하는 바보보다 더한 바보-나를 만들었구나. 혼자 우두커니 탄식을 했다. 돈을 줄대로 다 주고 일을 시키는데도, 일군들이 수고하는 모습에 안쓰러워 反工 한번 시키지 않고 매일 간식을 사다 주어도 오히려 아녀자 한사람뿐이라고 자기 편할대로 하는 것이 다. 나는 나대로 생각이 뻔하지만..... 마음이 약한지, 남을 존중한다는 습관 때문인지, 내 요구를 일러주어도 구실을 대면 넘어가 준다. 人心是肉長이라지만 여기에선 눈과 입에 칼날을 세워야만 살아 남을 것 같다. 한국에 한번도 못가본 딸마저 종종 전화로 “어머니, 여긴 한국이 아닙니다.”하고 귀뜸하면 “그래, 맞어”하곤 건망증으로 금방 까먹는다. 언니도 자주 “한국인가 착각 말라”고 충고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한국은 나더러 훈계 받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한국이 나에게 준 피해를 보상받을 방법은 없는지?! 없다. 홍시나무 밑에 누워서 홍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나, 오늘처럼 생산적이지 못하고, 불평, 불만만을 부리는 나는 보상받을 자격이 없다. 水晶 연변통신 200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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