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알고 보니 조선시대 명문 대가의 자손
조기숙, 알고 보니 조선시대 탐관오리 ´자손´?
월간조선 "조 전 수석, 조병갑 직계 증손녀로 밝혀져"
백성들에 수세징수, 온갖 폭정자행, 동학농민운동 도화선
2006-10-18 13:54:35
◇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조선 말기 백성들에게 금품을 강제징수하고 온갖 폭정을 자행했던 전북 고부군수 조병갑의 직계 증손녀로 밝혀졌다고 월간조선 11월호가 보도했다.
조 홍보수석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역사 바로세우기’를 주장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월간조선은 조 전 수석의 부친 조중완씨의 호적등본을 입수해 “조중완씨의 아버지는 조병갑의 둘째 아들인 조강희씨”라고 보도했다. 호적등본의 조강희씨 항목 옆에는 ‘부(父) 조병갑, 모(母) 이병양’이라고 써 있었다.
월간조선은 그러나 조병갑이 속해 있는 양주 조씨 족보에는 조병갑의 두 아들과 딸 한 명의 이름만 적혀 있을 뿐 아랫대 후손들의 이름은 적혀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간조선은 또 창원전문대 송종복 교수가 인터뷰에서 “제가 조기숙 교수를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조 교수에게 ‘당신 증조할아버지(조병갑)가 역사책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나쁜 분만은 아니다’고 말했더니 ‘아이고 그래요. 저희 증조부가 그랬군요’라며 정말 좋아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조병갑에 대해 1893년(고종 30) 고부군수로서 만석보를 증축할 때 군민에게 임금도 주지 않고, 수세(물세)를 징수 착복했으며, 무고한 사람에게 죄목을 씌워 재산을 착취하는 한편, 태인군수를 지낸 부친의 비각을 세운다고 금품을 강제 징수하는 등 온갖 폭정을 자행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이에 격노한 군민들은 군수의 폭정에 항의했으나, 듣지 않고 오히려 학정을 가중함으로써 이듬해 동학농민운동을 유발한 직접 원인이 되었다고 전했다.
백과사전은 조병갑이 이후 전봉준의 습격을 받았으나 도피, 뒤에 파면되어 유배되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