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박스]10.26 김일과 박정희의 묘한 운명
우연치곤 묘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일. 두 영웅은 서로를 끔찍히 아꼈다. 운명이 통했을까? 27년의 세월을 사이에 뒀지만 똑같은 날짜인 10월 26일 저 세상으로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은 79년 비운의 총탄에 운명했고 김일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어제 눈을 감았다.
영웅은 영웅을 알아본다고 생전에 두 사람은 생전에 서로를 흠모했다. 박 전 대통령은 김일의 든든한 후원자로 서울 정동에 김일체육관(후에 문화체육관으로 바뀜)을 하사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김일은 그런 박 전 대통령을 ‘영원한 영웅’으로 모시며 변함없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
최근 발간된 잡지‘월간 박정희’에도 명예고문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 서거 당시 일본에 있었던 김일은 비보를 접하고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고 애제자 이왕표씨는 회상했다.
/고진현기자
[스포츠서울 2006-10-26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