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에서 수백마리의 두꺼비가 몸이 부풀어오른 뒤 ?버리는 기괴한 현상이 나타나 동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4월23일 현지 동물보호론자들과 수의사들에 따르면 최근 함부르크 북쪽의 한 호수에서 수많은 두꺼비들이 몸이 부풀어올라 터지면서 죽고 있는데 폭발할 때 내장이 1m 높이까지 튀어 오를 정도라는 것.
함부르크 자연보호협회의 베르너 슈몰릭씨는 "마치 공상과학 소설 같다. 두꺼비들이 땅바닥을 기다가 부풀어오른 뒤 폭발하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그가 목격한 바로는 두꺼비의 몸이 평소 크기의 3배 반 가량 부풀어올랐다고 한다. 이에 대해 수의사인 오토 호르스트도 "평생 처음보는 광경이다."고 말했다.
두꺼비들의 떼죽음이 계속되면서 함부르크 알토나 지역에 있는 이 호수는 '죽음의 연못'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이곳은 일반인들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는데 두꺼비들의 '폭발'이 절정을 이루는 새벽 2-3시에는 매일 생물학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서 여러가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 호수의 수질을 검사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일반 수질검사에 안나타나는 특수 바이러스가 원인일 수 있는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알프레드히치콕의 영화 '새'에서 까마귀들의 공격에 대항해서 두꺼비들이 몸을 부풀리다가 결국 자폭하게 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성경의 출애굽기에서 나오는 말세의 예언인 개구리가 떼죽음을 당한다는 재앙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출처 : 대기원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