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부서 독감 확산 비상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인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선전(深천<土+川>)시 어린이와 시민 1만여명이 독감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8일 선전제2인민병원과 베이징(北京)대학 선전병원, 아동병원 등 시내 병원들이 하루 평균 수백명씩 몰려드는 독감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전제2인민병원 응급실의 한 간호사는 "환자들 대부분이 고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다"면서 "지금도 응급실에서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고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대학 선전병원은 "이번 노동절 연휴에 하루 평균 600여명의 독감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다"면서 "환자들의 절반은 어린이들이며 장년층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전시아동병원의 경우 하루 평균 700여명의 환자들이 무더기로 몰려들면서 병실이 부족해지자 임시 병상을 긴급 설치했으며 병원 주변은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와 관련, 홍콩 위생서는 4월과 5월은 유행성 독감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면서 아직 선전시 당국으로부터 상황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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