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와서 산지 약 4년...
처음에 왔을땐 수업시간에 배웠던 '문화충격' 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성조가 있는 언어라 알지 못하고 들으면 마치 싸우는 듯한, 그러나 조금씩 익숙해지고, 알아듣기 시작하면서 싸우는 소리가 어느덧 음정있는'노래'처럼 들렸다.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며, 무시하고, 얕봤던 맘이 오히려 민망해지곤했다.
중국온지 약 2년이 되었던 어느해...시골 소수민족을 구경하러 간 적이있다.
길이 험하긴 했지만 색다른 경험이다 생각하며 즐기며 노래하며 도착한 마을에선 우리를 한번도 본적 없는 이들이 무슨 대통령을 만난 듯이 반겨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하는 것이었다. 물질적인 것을 주어도 받지 않고 말이다.
지금의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 일...
숙소에 가방을 두고 문을 잠그지 않아도 뭐하나 없어진 것이 없었다.
몇 안되는 우리를 위해 민족 전통 공연도 해주고....
감동을 주는 민족이었다.
상해나, 북경에서만 지내며 그들만 대하는 한국인들은 중국의 어떠한 면을 보고 평가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땅덩어리가 이렇게 큰나라를 한마디로 결론 짓고 평가하는 것은 무리하는 결론을 갖게 했던 사건이었다.
내가 보고 있는 중국은 체제안에 수 많은 문제를 갖고있긴 하나, 그 안의 민족들은 그 민족마다의 개성과 한국이 감당 할 수 없는 '정'을 가진 나라다.
내 사람 만드는 '정'이 아니라, 받을 것을 계산 하지 않고 나누던 내가 본 '정'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