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개고기 함부로 먹지 마세요>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개고기로 중국에서 유명한 남부 구이저우성(貴州省) 성도 구이양(貴陽)시의 한 대학 동물실험실이 질병과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실험용 개들을 개장수를 통해 식당에 팔아 시민의 건강을 위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태양보(太陽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대학 동물실험실은 매번 실험이 끝날 때마다 먹기에 좋은 작은 개들을 지난 6개월 간이나 팔아왔으며, 팔리는 개들은 실험과 수술로 인해 한결같이 배 부분의 털이 깎여 맨살이 드러나 있고 봉합한 상처들이 뚜렷하다고.
검역을 거치지 않은 이런 개들을 사서 팔아온 구이양시의 한 개장수는 실험 후 5시간 정도 지나 마취에서 깨어난 개를 사서 1-2주 기른 뒤 도살해 식당과 포장마차에 팔아왔다고 말했다.
이 개장수는 개를 보내주는 업자가 매주 1-2차례 온다면서 가격이 정상 개보다 30%에서 50% 정도 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험실 개들이 검역도 받지 않고 시장에 유출돼 무슨 실험을 했는지, 어떤 전염병과 세균에 감염되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련 법률과 규정들은 질병 예방 등을 위해 실험이 끝난 동물을 식용으로 팔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