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부, 아들 셋 낳아 벌금 1억원
[노컷뉴스 2004-09-21 10:53]
중국 남단의 신흥도시 선전(Shenzhen)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한 명 이상의 자녀를 둔 혐의로 78만 위안 (한화 1억여원)의 벌금을 부과받고 집의 출입구까지 봉쇄당하는 처벌을 받게 되었다고 '베이징 모닝 포스트지(the Beijing Morning Post said Monday)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부부는 1997년 첫 아들을 낳고 지난해 남아 쌍둥이를 낳았으며 이 부부 이외에도 9 커플이 두 명 이상의 자녀 이상을 둔 것이 발각 되어 벌금형을 받게 되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부부의 주택은 '법에 따라' 징수된 벌금을 모두 낼 때 까지 봉쇄되며 현재 그 집은 지방 법원의 직인이 찍힌 휜색 테이프로 출입문이 봉쇄되어 있는 상태이다.
중국에서는 한 자녀 이상을 둔 가정은 법의 효력에 따라 해당 가족은 물론 친척들의 집까지 출입이 차단 되는 경우도 있다.
중국은 현재 약 13억에 달하는 인구로 전 세계 최고의 인구 대국이다. 이에 따라 도시에 거주하는 가정에서는 '1가구 1자녀' 정책이 시행되어 왔으며 도시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가정에는 자녀의 수를 제한시켜왔다.
중국에서는 두 아이 이상을 두게 되면 여러가지 불이익을 당하도록 법률화 되어있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가정에는 아이가 한 명 뿐이다. 이에 따라 도시 가정의 자녀들을'소황제'(小皇帝;샤오황띠)'라고 부를 정도로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노컷뉴스 전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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