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11일 오전 7시 30분경 마드리드 시내의 교통 중심축 역할을 하는 아토차역(驛)에서 갑작스런 폭발이 일어난 뒤, 아토차역과 같은 노선의 2개 역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하였다. 아토차역은 지하철도와 통근열차, 장거리열차 등이 다니는 교통의 요지이다.
열차 선로에 설치된 총 14개의 폭탄 가운데 10개가 터졌는데, 폭발 시간이 출근 시간대에 맞추어져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 190명이 사망하고 1,800여 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폭탄을 설치한 테러범들은 이슬람 국제테러단체인 알카에다의 조직원들로 밝혀졌으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원인은 2003년 3월 이라크전쟁 당시 에스파냐가 영국과 함께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앞장서 지원하고, 전후에도 자국 군대를 이라크에 파병함으로써 이슬람 테러단체들의 분노를 산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이라크전쟁에 적극 동조한 집권당인 국민당(PP)은 같은 달 14일 치러진 총선에서 에스파냐군의 이라크 철수를 공언해 온 사회노동당(PSOE)에 패배하였다. 테러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국민당은 재집권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의 반전 여론이 확산되면서 결국 국민당은 패배하였다.
이 사건 직후 2001년 9월의 미국대폭발테러사건에 이어 세계 전역으로 테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었고, 미국의 대(對) 이라크 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더욱 거세졌다.
사진 출처 : yahoo.co.kr
자료 출처 : naver.com
**사진은 테러의 주범 사예드 아흐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