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 "이 정권은 겁없는 정권"
[노컷뉴스 2005.05.26 17:14:30]
부산을 방문한 이명박 서울시장은 26일 낮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해 "이 정권은 겁이 없는 정권"이라며 비난했다.이 시장은 "이 정부가 177개 공공기관을 한꺼번에 종이 위에서 갈라서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어쨌든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시장은 이어 "정부가 정치논리로 배급을 주듯이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결국에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시장은 또 "공공기관 이방이전에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전제한뒤 "기관에 따라서 효율성을 따져 이전해야 하는데 배급주듯이 하면 자치단체에 분규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장은 "지방으로 옮긴 공공기관이 서울에 기관장사무실 등을 두게 되면 효율성이 있겠느냐" "직원들이 지방으로 갈것으로 보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시장은 차라리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비용 13조원을 자치단체별로 1조원에서 2조원씩 분배하는 것이 훨신 효율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시장은 또 북핵문제는 우리가 당사자이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을 미국과 일본에 설명하고 이해를 시키고 이들 국가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장은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피해자는 우리나라"라며 "그런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민족주의적 배타적 방식보다 국익과 실리를 챙기는 외교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시장은 "그러나 정부의 외교전략은 세련됐다고 할수 없다"며 "미국에 종속적 관계는 아니더라도 협력관계에서 국익을 찾고 북한을 이끌고 가는 세련된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영양부족으로 자란 북한 어린이들은 통일후 우리에게 짐이 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장은 부산항 개발과 관련해, "부산을 지역적으로 보지 말고 국가적, 동북아물동량 처리의 중심으로 바라보고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부산항을 최근 급격히 발전하는 중국 상하이항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가 부산항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CBS부산방송 조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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