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장님이 밤늦게 직접 운전해서(너무 늦었다고 조선족 기사는 숙소에 재우고서 혼자서) 공장으로 돌아오시다가 차량 사고가 났습니다.
가해자 중국인은 뭐라뭐라 하면서 뺑소니를 쳤고, 우리회사 차량은 반파되었으며, 사장님은 머리를 29곳을 꿰매는 큰 사고였습니다.
핸드폰이 박살나서 아는 사람에게 전화도 안되지, 피는 흐르지, 다리는 아프지... 중국어가 되지 않는 사장님은 내려서 지나가던 차를 잡고 병원까지 실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대뜸 500위엔(우리돈 약 7만5천원)을 내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긴급한 나머지 그러마 하고 탔는데 한 30분 가더니 그 중국인 갑자기 내리랍니다.
왜 그러냐고 안되는 중국어로 떠듬거리니깐 지금 1,000위엔(15만원)을 더 내던지 여기서 내리던지.. 피가 나는 와중에 살고 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던 사장님은 모두 주겠다고 병원으로 빨리 가달라고만 울면서 그러셨답니다.
한시간 남짓 걸리는 종합병원까지 고스란히 23만원을 차비로만 쓰신거죠.
한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는 병원얘기는 안해도 다 아실거구요.
그래도 착한 우리 사장님... 그사람 아니었으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중국인들 모두 다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지금도 절뚝거리시면서 공장 이곳저곳 공인들과 조선족관리자를 챙기기 바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