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상해에 출장갔다가, 잠시 이 곳에 들려 글을 썼었는데
마침 이곳에 썼던 글이 생각나서 다시 들어왔따가, 허걱~하고 놀라고 말았습니다.
(중국인? 혹은 조선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비난과 욕지꺼리...1,000을 넘는 조회수...
으허허...어디가서 글 써놓고 이렇게 많은 반응을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잠시 여기 오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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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역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원단을 만들어 상해에서 다시 옷으로 가공한 다음에 일본으로 수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보고가 저의 우상이죠...^^ (드라마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그랬음...)
섬유업이 3d업종이며 노동집약적인 산업인 탓에, 일은 다소 힘듭니다만, 나름대로 왜넘들과 떼넘들한테 돈 벌어서 우리나라로 달러를 들여 오고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제 잘난척 하려고 하는 말은 아니구여, 아무튼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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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그러한 탓에 동경과 상해에 자주 갑니다. 동경에 들락 거린지는 한 7년 정도 되었고, 상해는 4년 정도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외국에 나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인에 대한 이해와 한국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일본을 통해 굴절된 미국식 사고방식으로 점철된 편견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무역업을 함에 있어서 스스로가 현지화를 하지 않으면 실패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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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을 올리던 날은 (여기 중국인데요 정말 거지 같아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안마 받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힘들게 일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뜨거운 물에 반신욕하고 안마받으면 피로가 싹~풀리는 것 같아서요. 한편으론 출장가는 재미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호텔 안마 받으면 맹인안마사들이 들어와서 안마를 해줍니다. 한시간에 4만원 정도? 호텔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대부분 그정도 입니다. 아무튼, 전문안마사들이라 그런지 정말 시원하게 안마 잘해 줍니다. 남자분들이 와서 해주면 특히 시원하고 좋죠....
동경이나 오사카에있는 호텔에서 호텔 안마를 받으면 45분에 5,000엔 정도 입니다. 대부분 안마를 해드리고 싶은 할머니들이 들어와서 해주는데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받을 만합니다. 노인네 한테 안마시키니 받는 동안 좀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저 사람도 돈벌러 나오는건데 안마하고 돈받는게 좋겠지..하고 생각하고 그냥 안마 받습니다.
중국에선 워낙 안좋은 소리를 많이 들어서 방에서 안마를 안받았었는데(전문안마샾에 가면 싸고 잘해주거든요), 그날은 좀 많이 다녔더니 몸도 좀 피곤하고, 호텔이 고급비지니스 호텔인지라, 별 걱정안하고 한번 불러봤습니다. 메뉴를 보니 그냥 마사지는 200위안, 오일 마사지는 400위안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전문안마샾보단 비싸지만, 한번 받아보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방으로 온 안마사가 젊은 아가씨이더군요.
아가씨가 들어오더니, 옷을 벗고 엎드리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벗고 엎드렸죠.
오일로 할테냐 그냥으로 할테냐 하더군요. 오일로 하면 다시 목욕을 해야 할 것 같아 그냥받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마사지 하듯이 목부터 시작해서 마사지를 시작하더니, 하체로 내려가면서 부터, 손움직임이 달라지더군요. 슬슬 성기를 자극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 타이밍이 됬다고 생각하는지 그 아가씨가 그러더군요. 지금부터 자기 가슴으로 하는 서비스를 받으려면 얼마~ 입으로 하는 서비스를 받으려면 얼마~ 콘돔을 갖고 왔으니 직접 하려면은 얼마~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 왔습니다. (너무 비싸서요...^^)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나는데 얼핏 그때 생각으로 한 10만원쯤 됬던거 같습니다.
필요 없으니까 나가라고 했죠. 그랬더니 가격 네고에 들어오더군요. 화를 내면서 나는 마사지를 받으려고 불른거니까 다했으면 나가라고 했습니다. 당황한 아가씨가 손씻고 나가겠다고 그러더니 화장실에 들어가더라구요. 그러더니 손씻고 나와서는 불쌍한 표정을 짓고서 "우린 룸에 한번 들어갔다오면 사장한테 700위안을 내야 한다. 그러니까, 500위안만 내면 손으로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하도 불쌍하게 사정하는 통에 그러라고 했습니다. (가격을 낮추어서 해주겠다는 말은 절대 안하더군요. 역시 중국식 상술....) 잠시 아가씨한테 몸을 맡기고서 돈내고 강간 당하는듯한 그 기분이란.......암튼 드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기분에 글을 썼죠.....
아마 중국사람이 보기에는 좀 기분이 나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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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시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혹시 중국에 대해서 편견을 갖게 되실 한국분들께 그러지 마실 것과 중국관련인으로 추정되는 분들께 흥분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사실, 사람 사는 세상이란게 다름니다. 그 세상을 판단 하는 것이 자기의 경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간접경험에 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간접경험 역시 자기가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개체를 통할때와 악의적으로 생각하는 개체를 통할때가 또 다릅니다.
누군가 이야기 하면 아, 그런일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더럽고 나쁘다라는 식으로 편견을 갖게 되면 그만큼 자신에게 오는 기회도 적어집니다.
그러니, 한국인으로써 자부심과 호연지기를 가지시고 넓은 세상에서 큰일들 하시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생활에 건승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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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제 글 밑에 "너네 한국은 미국 없었으면.." 운운 하셨던 분.... 세상에 사람이건 어떤 단체건 국가건....혼자서 잘날 수는 없습니다. 남의 힘을 나에게 유용하게 이용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명심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