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중국 강대국 부상에 우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미국인들은 중국이 정치적으로 강국으로 부상하고 경제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12일 인터넷 판에서 보도했다.
여론 조사 기관인 입소스-레이드가 지난 4월 5~7일 미국과 캐나다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중국관을 조사한 결과 미국 응답자의 3분의 2와 캐나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중국이 자국내 고용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미국인의 54%는 중국의 자국내 투자 수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또 중국의 정치ㆍ경제 영향력이 점점 커져 언젠가 중국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답변한 미국인이 전체의 31%나 됐다. 이같이 생각을 가진 캐나다인은 42%였다.
미국과 캐나다인의 이같은 중국에 대한 우려는 중국의 엄청난 무역 흑자, 미국과의 섬유류 통상 마찰, 지적 재산권 문제 등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 안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을 군비 증강에 투입해 아태지역에서 군사적 균형을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 위협론을 제기, 중국 측의 거센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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