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난성 들쥐떼 공격으로 농경지 황폐화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인 후난(湖南)성 둥팅(鈍庭)호 주변 곡창지대가 들쥐떼의 공격으로 황폐화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들쥐들은 둥팅호의 섬에 서식하다 최근 계속된 비로 호수의 수위가 높아지자 육지로 이동하면서 수천 ㏊에 이르는 농경지에서 자라는 농작물의 뿌리와 줄기를 닥치는 대로 갉아먹고 있다.
이로 인해 둥팅호를 중심으로 좋은 기후 조건 아래 기름진 충적토가 잘 발달돼 있어 중국의 주요한 쌀과 면화 생산지로 꼽히는 둥팅분지 일대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호수 남쪽의 위안장(沅江)시의 피해가 가장 커서 4천300여㏊의 농경지가 들쥐떼의 습격을 받았고 이 가운데는 수확을 앞둔 조생종 벼가 자라는 2천100여㏊의 논이 포함돼 있다.
인근 이양(益陽)시의 농경지 2천여㏊도 들쥐떼가 쓸고 지나가 폐허로 변했다.
해당 지방 농업당국은 들쥐떼가 많은 곳에서는 ㎡당 10∼15마리씩 발견될 정도로 개체 수가 엄청나게 많다고 전했다.
중국과학원은 들쥐떼로 인한 피해 농경지 면적이 6천70㏊를 넘는 등 1995년 이래 1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지방정부는 긴급 재원을 확보, 들쥐 꼬리에 개당 0.2위안의 현상을 걸고 들쥐잡기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들쥐떼가 고향인 둥팅호의 수위가 낮아지면 육지에서 섬으로 역이동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또 한차례 닥칠 피해를 우려했다.
http://blog.yonhapnews.co.kr/jeansap
jeansap@yna.co.kr
중공 요즘 이상해
왠지 망할 징조가 계속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