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륙은 가마솥 더위..동ㆍ남부엔 대홍수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중국 중부 내륙과 동부 연안 등 13개 성에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며칠째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동부와 남부지방에서는 대홍수가 나 23일 오전 현재 최소한 80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실종됐다.
100년만의 최악의 홍수가 휩쓴 광시좡주(廣西壯族)자치구에서만 57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막대한 재산피해가 났다.
최악의 피해 지역은 27명의 사망자가 난 광시자치구 우저우(梧州)시 허둥청(河東城)구. 며칠간 내린 폭우로 22일 밤 이 곳을 흐르는 시장(西江) 수위가 26.5m에 달해 홍수방지 설계 한계수위를 1m 넘었고, 수위는 매시간 11㎝씩 불어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우저우시 수리국장 허탕(何棠)은 홍수방지대책에 소홀한 책임을 지고 정직됐다.
푸젠(福建)성에서는 홍수로 1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민장(민<門속에 벌레충>江) 수위가 최고 11.48m로 경계 수위를 넘었다. 이 강이 지나는 난핑(南平), 싼밍(三明), 닝더(寧德), 푸저우(福州)등에서는 15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광둥(廣東)성에서는 최소한 36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실종됐다. 54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긴급대피인원만도 2만5천명이 이르렀다.
한편 수도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 톈진(天津)시, 허난(河南)성, 후베이(湖北)성, 충칭(重慶)시, 장시(江西)성 등 내륙과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등 동부 연안 일부 지역은 오렌지 경보 속에 수일째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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