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1212&logId=262779
가장 객관적인 기사라고 볼 수 있네요.
요즘 워싱턴의 국제 인권운동가들 사이에서는 사진 한장이 돌고 있습니다. 사진은 이메일로 전파되고 때문에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사흘전에 이 사진을 받았습니다.
다음의 사진(잘 아는 소녀처형)입니다.
중국 공안(혹은 인민해방군?)이 한 여성을 강제로 잡고 사살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을 본 인권운동 단체 사람들이 경악을 하고 제게 알려왔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여성의 이름이나 날짜, 경위 등을 알수 없겠느냐는 것입니다.
이 사진은 사실 조선일보의 베스트 웹사이트인 유용원 군사전문 기자의 '군사세계'에 어떤 독자가 올린 것입니다. 그것이 미국 워싱턴의 인권운동가들에게 까지 퍼진 것입니다.
유 기자가 저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웹사이트에 추가정보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자마자 1000 건이 넘는 조회와 많은 정보들이 제공되었습니다. 사진속의 여성과 당시 상황을 더 알려주는 추가 사진들도 올라왔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여성의 이름은 '육금봉'으로 1급 살인범으로 처형당할 운명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곳 인권운동가들이 경악하는 것은, 아무리 살인범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처형을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어떤 인권운동가 한분은 이 사진에 너무나 충격을 받은 나머지, 지난 며칠동안 내내 이 사진의 경위를 찾는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저도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여서, 워싱턴에서 알게된 중국과 대만 특파원에게 이 사진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사진을 본 두 사람의 대답이 대조적입니다.
중국특파원의 설명:
"이 사진은 1급 살인범 '루젠핑'과 다른 4~5명을 처형하는 장면으로 보인다. 하지만 너무 이상하다.
중국에서 살인범을 공개처형 하는 예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두가지 점이 맞지 않는다. 사진에서는 사형을 집행하는 이들이 공안들인데, 실제는 공안들이 하지 않는다. 사형집행을 담당하는 특수팀이 있다. 그들은 복장도 다르고 장소도 이렇지 않다.
사형수등 중범죄자를 이송할때도 이렇게 트럭으로 하지 않는다. 밀폐된 밴 같은 차량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진은 위조일 가능성이 있다."
대만 특파원의 설명:
"너무나 충격적이고 이례적인 장면이다. 사형수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문명화된 나라에서 이렇게 처형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중국에서 이런 식으로 사람을 처형한다는 것 자체가 중국의 실상을 말해준다."
중국은 지금 세계의 문제이고 관심사입니다. 비단 중국의 눈부신 경제발전 때문만은 아닙니다. 13억 인구의 중국이 어떤 나라가 되느냐에 이 세계의 진로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국회의원이 기자회견도 못하게 하는 나라, 목숨을 걸고 탈출해온 북한 주민들을 다시 사지로 돌려보내는 나라, 사형수를 먼지나는 길가에서 처형하고 그것도 등뒤에서 총을 쏘는 나라.... 이런 나라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이 사진이 차라리 위조였으면 하고 바랍니다. 하지만 전후의 사진으로볼 때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워싱턴의 인권단체들에서는 조만간 이 사진의 경위를 밝혀낼 것입니다.
중국의 인권문제는 지금 국제이슈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진이 언젠가 국제적으로 중국의 인권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우리 신문의 김철중 의학전문기자가 쓰는 '중국 장기이식' 르포를 유심히 읽고 있는데, 이 사진을 보면서 왜 그 기사 생각이 자꾸만 나는 것일까요. 김철중 기자의 기사를 읽으면서 내내 들던 의문, "이 많은 장기들이 중국에서는 어디서 조달되는 것일까"하는 의문 때문일 것입니다.
이 사진이 위조가 아니라면, 사진속의 10대 여성은 처형되었습니다. 처형된 후의 사진을 워싱턴의 한 인권운동가가 제게 전해주었습니다만, 너무 끔찍해서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혹시 이 사진들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heo@chosun.com 제 이메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진이 올라와 있고 많은 댓글들이 붙어있는 유용원 기자의 '군사세계' 웹사이트 관련 사진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brd3.chosun.com/bemil/view.html?tb=BEMIL027&pn=2&num=23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