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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베끼기' 혀 내두를 수준
이름 : ㅉㅉ
2005-07-02
옆에서 보면 BMW X5, 앞에서 보면 벤츠 M 시리즈, 뒤에서 보면 BMW X3, 그리고 한쪽에서 보면 도요타 프라도(Prado)... 유명 해외 자동차 회사 제품의 디자인을 조금씩 본 따 만든 중국산 4륜구동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 Sports Utility Vehicle)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정보 웹사이트 ''자동차의 집(汽車之家, http://autohome.com.cn)''은 지난 1일 중국 솽환(雙環)자동차의 2륜구동 SUV ''CEO'' 시리즈에 이은 미공개 기대작 ''CEO 4륜구동'' 시리즈 리뷰를 독점 진행했다. 이 리뷰에 따르면 솽환의 CEO 사륜구동은 "자동차 외형을 ''합법적(?)''으로 모방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제품이 2륜구동 시리즈부터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유명 자동차의 외형을 거의 그대로 옮겨놨다는 것. 이 글을 쓴 리뷰어는 "실제로 전체 외관은 BMW X5와 거의 비슷하다"며 "국내(중국)에서 X5가 SUV 판매 1위인만큼 X5를 모방하는 것은 매우 좋은 선택이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글은 특히 디자인 도용 문제에 대해서 "솽환의 연구 개발팀은 (GM대우 마티즈를 베낀) 체리자동차의 ''QQ'' 시리즈처럼 외형 설계 부문서 모두 허가를 받았다"며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모방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따라서 설계비용 수억 위안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는 의미다. 외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차체 측면 및 전체 외관은 BMX X5를 쏙 빼 닮았다. 차체 앞부분은 벤츠의 M 시리즈 디자인을 차용했다. 헤드라이트는 도요타 프라도 디자인과 흡사하고, 차 뒷부분은 BMW X3을 옮겨놓은 듯 하다. 리뷰에서는 이 자동차의 유일한(?) 디자인 특징으로 ''접으면 2배로 늘어나는 트렁크 공간''을 지적하고 있다. 자동차 내부도 중국산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웬만한 기능을 다 갖췄다. 전동 선루프, 6CD 체인저 등도 기본 채택됐다. 다만 에어백이 없고, 안전벨트에 문제점이 있는 등 운전자 안전을 위한 기능은 미흡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 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제조 업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미쯔비시 4G64 엔진(DOHC 125마력, 회전수 5250rpm)을 채택했다. 따라서 연비는 다소 낮으나 차체가 다소 무겁고 마력이 낮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최고속력은 150km/h, 배기량은 2351cc다. 솽환 CEO 4륜구동 일반형의 공식 가격은 12만 9800위안(한화 약 1600만원), 최고급형은 15만 9800위안(한화 약 2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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