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은 동반자 아니다”
[VOA 2005-07-05]
중국이 러시아를 자기편에 끌어 들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러시아 방문을 끝내고 돌아가자, 영향력이 있는 러시아 매체와 정계인사 및 지방 지도자들은 중국은 러시아의 전략적 동반자가 아니라고 즉각 부인했다.
“중국은 임시적인 동반자일 뿐”
중국과 인접한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주 빅토르 이사예프 주지사는 방금 마친 후진타오의 러시아 행에 대해 논평을 발표해 “중국은 결코 러시아의 전략적 동반자가 아니며 10년이나 15년이 지나면 양국 관계는 더욱 더 악화될 수 있다”, “중국은 단지 특정한 단계에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임시적인 동반자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사예프는 러시아에서 매우 영향력이 있는 정치 인물이다. 옐친 시대부터 여러 번 러시아 지도자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 측과의 회담에 참가했기 때문에 그는 양국 관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사예프는 “러시아 중앙정부가 극동 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명확한 정책이 없고 투자도 너무 적어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이 중국에 대한 의존이 더욱 깊어지게 했으며, 극동 지역에 대한 중국의 확장이 계속 강화되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사예프는 “러시아 극동 지역은 인력이 결핍하므로 중국과 접경하고 있는 우세를 이용해 중국 노동력 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 유명잡지, “중국은 늘 동맹국을 배신한다”
후진타오의 러시아를 방문을 앞두고 러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경제전문 주간지 ‘엑스퍼트’는 특집으로 중국 경제발전과 중러 양국관계를 소개하는 글들을 실었다.
잡지사의 관점을 대표하는 한 문장에서는 중국의 궐기가 세계에 주는 영향과 미국에 대한 도전 및 러시아가 직면할 수 있는 위협에 대해 토론했다.
‘엑스퍼트’지는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모르며 늘 자신이 가장 편리할 때 동맹국을 배신한다. 때문에 러시아는 중국과 전면적인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건립하는데 도박을 걸지 말아야 한다.”라고 논평했다.
러 전문가, “중국은 러시아 정치가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모스크바 카네기재단 중국문제 전문가 바실리 미하예프는 “러시사 정치가들은 아직 중국의 변화를 보지 못했지만 중국은 자신을 초강대국으로 승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러시아 일부 정치가들의 반감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현재 끊임없이 중앙아시아에서 구소련 공화국들에 대한 영향력을 증가시키고 있어 더욱더 러시아 정치가들이 경각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하예프는 이어 “극동 지역은 중국과 접촉이 잦기 때문에 관심이 비교적 클 수 있으나 모스크바와 러시아의 유럽 지역은 중국에 대해 별로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2005년 7월 6일
데일리 차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