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12주년을 맞은 지금,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3만여 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제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지 돌아볼 시점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국진출 한국기업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구축한 중국한국상회 한 회원의 “하얼빈 인근 1500여 개 기업 중 현재까지 영업활동을 하는 업체는 300여 개에 불과하고, 청도지역에서도 등록한 한인 기업 중 80%가 망했다.”는 말은 우리 기업들의 중국진출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대변하고 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현재 중국내 한국기업들은 발등의 불인 ‘전력부족’, ‘임금 상승’ 등과 더불어 ‘긴축정책에 따른 내수부진’ 관리의 부패 인력부족 등 온갖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최근 중국에서 본국으로 제조공장을 다시 옮긴 일본 기업들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사회주의 경제체제와 중국 특유의 시장특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하며, 아직도 관시(關係:중국 유력인사와의 인간관계를 사업에 활용하는 것)는 중국 사업에서 문제점이다.
중국은 기회의 땅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오히려 인도나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한다.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인은 신중히 생각해 볼 문제이다.
박창국(기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