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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벼랑에 선 중국진출 기업
이름 : 똥국맛짱
2005-07-25
얼마 전 중국 하얼빈 공장에서 근무하는 900여 명의 직원 전원에게서 불만이나 요구사항 등에 관해 무기명으로 소원수리를 받아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중국 북방 내륙은 남방 지역에 비해 인건비가 낮고 전력 등 인프라스트럭처도 여유가 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전후로 예상되는 중국의 급속한 변화에 대비해 직원들의 생각을 미리 파악해두고 싶었다. 한국은 과거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전후로 인건비 등 직ㆍ간접비가 급격 히 올라 고통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 그후 아시아 4마리 용 중 가장 낮은 경쟁 력으로 휘청거렸고 훗날 외환위기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베이징올림픽 을 앞두고 중국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심각성은 예상 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임금을 올려달라, 일하는 시간을 줄여달라, 기숙사 시설을 개선해달라, 의료보 험을 전면 실시해달라, 급식을 개선해달라는 등 중국 직원들이 소원수리에 제 시한 갖가지 요구 수준에 눈앞이 캄캄해질 지경이었다. 우리 회사는 지난해부터 급여를 대폭 인상했고 인근 지역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근무조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직원 대부분은 훨씬 더 많은 것을 기대 하고 있었다. 이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려면 지금보다 비용이 최소한 3배 이상 늘어날 것이 분 명하고 그럴 바에는 중국에서의 공장운영 자체를 재검토해야 할 것 같다. 회사 경영 현황을 공개하고 장ㆍ단기 대책을 마련해 설명회를 하고, 그 동안 수작업에 의존하던 생산공정을 자동화 설비로 교체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편치 않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중국 내 다른 지역에 진출해 있는 동료 기업인들의 처지였다. 상하이, 톈진, 선전, 옌타이, 쑤저우, 웨이하 이 등 중국의 경제개발 중심 지역에 진출해 있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어려움 을 들어보니 우리 회사 사정은 '아주 행복한 고민'에 지나지 않았다. 일부 지역은 이미 인건비 등 직ㆍ간접비가 국내 지방기업 수준에 도달한 사례 도 있었고 전력 부족에 따른 송전 제한으로 주중에 하루는 공장 가동을 완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주4일 조업이 이미 일상화됐다고 한다. 중국 정부가 첨단기술기업이나 대기업에만 선별적인 지원을 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은근히 홀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사관계에서도 노동자를 옹호하는 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도 한다. 국내의 높은 비용구조를 견디지 못해 중국으로 생산기반을 이전했던 중소기업 들에 심각한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공장에 기대 기업을 유지해왔 던 수많은 부품ㆍ소재 분야 중소기업이 줄도산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 황이다. 이런 염려 속에서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통상 백서를 통해 '차이나 리스크(Chi na Risk)'에 관한 사례를 조목조목 나열하며 기업들에 중국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중국 내 임금과 비용 증가가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고 전기, 수도, 가스요금은 요코하마나 홍콩 수준에 근접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민족기업 육성'을 내세 워 외자기업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방조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을 지 적하면서 국외투자에서 중국 비중을 낮추고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가에 분산 투 자하라고 권고했다. 일본은 또 첨단산업 분야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일본으로 생산기지를 유턴 하는 기업들에 공장용지를 싸게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주는 노력 도 기울이고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 당국은 이런 위험에 대해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 중국 내 기업환경 변화에 대해 위험성을 경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고 사하고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중국의 투자유치 행사를 거들어주기까지 한다. 국내에서는 앞으로 2~3년 내 대선을 비롯한 각종 선거로 정치바람에 휩싸여 어 수선해질 것이 분명한데 설상가상으로 급격한 중국의 사회변화까지 겹치면 우 리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기업과 정부가 나서서 하루빨리 이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70~80년대 마산, 창원, 구로공단에 진출했던 일본 기업들이 한국 사회 변화에 미리 대비하지 못 해 야반도주하듯 빠져나갔던 상황을 이번엔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서 겪게 될지 모른다. [정국교 H&T대표]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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